오이도 낙조로 아름다운 함상전망대위에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지난 6월 8일 토요일. 무더위를 식히러 오이도를 찾은 시민들에게 시흥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는 청량제와 같았다.
오후 5시부터 40여 분간 진행된 음악회는 노기환 지휘자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잠비아의 민요인 ‘Bones Aba’의 잔잔하면서 이국적인 멜로디로 시민들을 불러 모았다.
곧이어 귀에 익은 안치환의 ‘내가만일’과 동명의 영화 OST인 ‘라밤바’가 불려 질 때 유쾌한 록큰록의 음악이 분위기를 서서히 고조시켰다.
관객들은 아빠의 청춘, 늴리리 맘보, 짝사랑, 샹하이 트위스트 등 익숙한 노래들은 박수를 치며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고, 특별 출연한 클라리넷 2중주(최남용, 노희경)인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가 연주될 때는 재즈의 선율을 통해 낭만을 만끽했다.
짧지만 큰 감동을 준 음악회는 마지막 순서로 시흥시 대중가요인 ‘오이도의 꿈’을 시민과 함께 부르면서 끝이 났다.
이날 공연은 오이도 바닷바람만큼 시원하게 시민들을 감동케 했다.
우연히 가족과 함께 오이도를 찾았다가 공연을 보게 된 많은 시민들은 ‘찾아가는 음악회’프로그램을 반겼다.
시민 김나영(정왕동)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바닷바람이라도 쏘일까 하고 가족과 함께 왔는데, 이런 좋은 공연을 보게 되어서 좋았다”며 주말마다 시흥시 곳곳에서 문화공연이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한편, 음악에 대한 열정하나로 전국합창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시흥시립여성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는 앞으로도 계속 시민들의 곁을 찾아갈 예정이다.
/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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