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지난달 23일 혁신적 개편을 통해 ‘열린’ 홈페이지로 새롭게 문을 연다며 시민관에서 기자들을 불러 모아 설명회까지 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으나 개편된 홈페이지가 검색이 지연되고 대중성이 떨어진다고 지적되는 가운데 과시성 행정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해 8월부터 1억 4천여만 원을 들여 시흥시홈페이지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달 23일부터 변경된 홈페이지로 변경해 사용을 시작했다.
시흥시는 이번 홈페이지 개선을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 차세대 오픈 플랫폼 워드프레스 ‘전면’ 도입하고, 시정 정보 개방 ? 공유,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시정소식을’ 볼 수 있으며, 블로그ㆍ페이스북ㆍ트위터 등 SNS 연계ㆍ 모바일 기기 연동 최적화를 실현했다고 발표 했다.
그러나 막상 홈페이지가 개통되면서 지연되거나 오류 발생 등의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으며 검색 지원도 원활하지 않는 등 불편사항들이 속출하고 있다.
또한 10개월 가까이 준비되어 개선 된 홈페이지가 서버의 용량 부족으로 다시 용량을 증설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사전 서버 용량의 부족조차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과연 효율적인 개선이 이뤄졌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홈페이지 개선을 두고 정왕동에 한 모씨는 “전국최초라는 수식어를 쓰며 과시하기 위해 아직 처음시도에 대한 결과들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 진행하고 있어 시행착오를 통한 오류나 불편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되고 있는 것 아니냐.”라며 “무조건 돈 들여 처리하고 이를 과시하려는 행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대야동에 사는 김 모씨는 “사전에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충분히 파악하고 추진해야하며 시행하는 것도 충분한 검증을 거친 후 시행해야 함에도 충분한 검토도 하지 않은 것 아니냐.”며 시 공직자들의 업무처리 행태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정왕동 이 모씨는 “시흥시홈페이지가 대부분의 시민들이 시 행정에 대해 시 공지사항, 궁금하거나 질문사항 등에 대해서 접근과 이용이 쉬운 대중적인 방법 등을 이용해야 함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는 일부 시민만 이용하는 페이스북, 블로그들을 주 메뉴에 적용시키면서 내용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의 사용이 더 불편해 졌다.”며 “시 예산을 일부 공직자들이 자기 돈이 아니라고 겁 없이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 관계자는 “현재 내부 행정망의 사용에 따른 시간대별 지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어 계속 보완 중에 있으며 메인화면에 기능이 많아져 별도의 예산으로 증설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새로운 시도로 인한 시행착오들이 발생되어 매일 저녁시간 등을 이용해 개선시키고 있다.”고 밝히고 “다른 지자체들도 홈페이지의 수정은 연중 계속되고 있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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