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3일 오전 시청사 1층에 마련된 시민들의 브리핑룸으로 이용될 시민관 및 시민의 권익보호 업무를 맡게 될 호민관 각 각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각동 주민자치위원들과 지역 언론인, 김윤식 시흥시장과 이귀훈 시흥시의회 의장,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빈들의 시민호민관실 제막 및 시민관 테이프 커팅, 시민호민관 업무계획 보고와 시민관 운영계획 보고 등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윤식 시흥시장은 “시흥시민이 시흥시정의 주인이라는 기조아래 호민관실 및 브리핑룸의 시민관이 공식적으로 개설됐으며 할 일이 많은 도시인 시흥시의 구석구석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호민관은 3년 동안의 연구와 고민 끝에 얻어진 결실이며, 시의회에서도 호민관의 설립에 대해 공감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등의 지원을 해주었다.”고 설명했으며 “브리핑룸은 기자와 시민들 누구나가 이용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시정에 대한 하소연이나 의견 및 대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언론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공직자들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화답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귀훈 시의회의장은 “호민관의 개소에 대해 축하하며 또한 우려도 된다.”라며 “먼저 진행된 지자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자리만 늘이는 결과로 전락되는 경우가 있으나 시흥시호민관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의장은 시민관 개설에 대해서는 “시민과 개설에 대한 사전설명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며 “시민이 주인인 시흥시가 시의회와 언론을 같이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하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시흥시와 시의회가 소통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 줬다.
이어 임유 초대 시흥시 시민호민관은 호민관 업무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부당한 행정에 대한 권익보호를 통해 억울함이 없는 시흥으로, 시민이 주인 되는 시정을 위해 시민의 편에서 많이 듣고 발로 뛰겠다.”며 운영 세부계획을 밝혔다.
시민호민관은 신분상 공무원의 지위를 갖지 않고 업무 독립성을 보장받으며, 행정의 위법 또는 부당한 행위 등을 판단해 신속하게 해결해 주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시민 권익구제, 갈등해소, 불합리한 제도개선을 위해 고충민원 조사처리와 시정감시, 비위 시정조치강구 권고 등의 직무를 수행하며 행정, 복지, 교통, 건축, 세무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20명 규모의 호민관 시민자문단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우정욱 시흥시 공보정책담당관은 “시민관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주민 커뮤니티나 삶의 현장 곳곳을 방문해 카메라로 시민 목소리를 담아 게재하는 등 온-오프라인이 긴밀히 연계되는 시민관으로 운영하겠다.”고 보고하고 “브리핑룸을 폐쇄를 놓고 많은 질책을 받았으나 기자실 운영에 문제점이 많았다.”라며 “브리핑룸 폐쇄는 1년 신문 구독료가 1억 8천만 원이며, 적은인원의 부서에서 매일 3~40부의 신문을 구독하는 모순된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라고 해명했다.
시민브리핑룸의 역할을 하게 될 ‘시민관’은 시흥시민 누구라도 시정에 대한 질문, 제안, 주장, 요구사항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또 별도 신청이 있는 경우에는 평일 저녁 9시까지 개방된다.
시는 시민관에서 시민들이 제시하는 모든 내용을 관련 부서 및 기관에 정확히 전달하고 시 정책에도 적극 반영하는 등, 시민관이 시 정부와 시민이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경청하는 공간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