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은 요즈음 가장 핫한 영혼의 멘토인 혜민스님의 ‘마음 치유 콘서트’로 치유의 열풍이 휩쓸고 지나갔다.
18일 오전 평생학습센터와 오후 여성비전센터 두 곳에서 동일한 주제로 열린 이날 마음치유 콘서트 중 오후에 진행된 여성비전센터를 찾았다.
오전 9시 넘은 시간에 카카오톡으로 전달된 문자메세지에는 평생학습센터 마음치유 콘서트는 만석이라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들어와 있었다. 오후에 함께 하기로 한 지인에게는 좀 일찍 도착해야 들어갈 수 있겠다는 문자를 먼저 날리긴 했었다.
11시 반경에 지인으로부터 도착한 문자는 학원 아이들이랑 함께 들으려고 했는데 1인 1매만 지급 되는 입장권이라 아이들이랑 도저히 표가 안되겠다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길래 ‘시흥이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빨리 서둘러 열두시경에 도착했다.
이미 그곳은 표를 받지 못한 사람들로 아우성이었다. 미리 전화를 하고 시간에 맞춰 입장하면 된다고 하길래 지금 이시간에 왔는데 들어갈 수 없다니 말도 안된다느니 몇 번씩 전화해서 확인했는데 지금 와서 미리 다 입장권을 나눠 주었다니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보상운운 이야기도 오고갔다. 항상 이런 식으로 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여성비전센터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여성비전센터는 이렇게 많은 인원이 올 줄 예상 못한 일이고 열한시경부터 도착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을 추위에 그냥 세워둘 수 없어서 부득이 순번표를 나눠줄 수 밖에 없었다는 해명이었다. 어찌되었건 명함을 들고 취재를 위해 왔다고 들여보낼 줄 것을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요청했다.
그런데 황당한 답변은 취재가 불가하다는 것이다. 어찌된 내용인지는 정확히 본인도 잘 모르겠지만 취재를 위해서 지금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혜민스님측에서 취재를 원하지 않는다는 요지의 답변이 돌아왔다. 그럼 그 내용이 비밀에 부쳐지는 콘서트냐고 물으니 동영상 취재 운운한다.
지금 동영상을 찍어가자는 취재가 아니고 듣고 그 내용을 기사로 쓰겠다는것 아니냐고 반문해도 본인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신문사에 전화를 해서 그런 내용이 전달됐었는지 확인하니 사전에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한다. 공보정책과에서 보도자료를 보내왔고 그래서 취재를 해서 기사를 싣겠다는데 왜 들어갈 수 없다는지 황당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흘러 콘서트 시작 시간이 다 되가는지 김윤식 시흥시장및 관계자들이 도착했다. 그 시간에도 아쉬워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로 들어가는 입구는 만원이었다.
다행히 김윤식 시장이 직접 나서 밖에서 기다리는 시민들도 함께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얘기를 해서, 모두가 참석할 수 있게되었고, 자리가 마련된 무대위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치유콘서트를 취재할 수 있었다.
이날 참석자는 좌석은 물론이고 통로까지 꽉 채운 350명과 무대위 약100여명을 합해 도합 450여명이 함께 했다.
편안하게 눈을 감고 명상으로 시작한 마음치유콘서트는 혜민스님의 포토라인 포즈 재치로 유쾌하게 시작되었다. 이 강의를 듣고자 시흥시민은 물론이고 인근 인천, 수원, 일산, 서울 등에서 먼 길을 마다지 않고 달려왔으며 10대부터 70~80대 까지 고르게 참석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민이나 생각을 주제로 함께 했다.
얼마 전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혜민스님은 스님께서 책을 써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겠지만, 결국 값싼 힐링, 얕은 위로가 아니냐며 근본적으로 바뀌지가 않는데 개인적으로 토닥거려 준다고 그게 무슨 소용이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 글을 보고 무척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본인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자신감을 잃어가며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하며 용기 내라는 토닥거림 밖에 없다고 했다. 이 콘서트에 참석한 능곡동 김모씨는 “그동안 인터넷 동영상이나 매체를 통해 접했던 이야기라 다소 신선한감은 떨어졌지만 그래도 혜민스님을 직접 만나 그 안에서 위로받고 명상을 통해 힐링하게 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왕동 정모씨는 “마지막 손을 잡고 함께 했던 명상을 통해 용기내라는 토닥거림이 너무 좋았다.”며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것 같다고 전했다.
◈ 10대의 가장 큰 고민인 ‘나의 가치가 학교성적만큼 느껴져요’에 대한 스님은 대답은 ‘다른 사람에게 나의 가치결정권을 주지마라’이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CF촬영과 관련해 스님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원하지도 않았지만 이미 너의 가치를 이미 매겨놨지만 받아들일 필요 없다. 한사람 한사람의 빚깔과 향기가 있다. 누구처럼 살고자하면 평생 짝퉁으로 살아야하기 때문이다. 어깨를 토닥토닥 칭찬을 해 주자!
◈ 친구가 나를 미워해요. 그래서 괴로워요- 원래그래, 세상이 원래 그래.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일주일전 친구가 입었던 옷 생각 안난다. 세상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많 큼 나에게 관심이 없다.
◈대학졸업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아이들이 원하는 것 오직 한 가지는 아이가 있는 그대로 인정받고 싶은 것, 아이를 원하는대로 만들려고 한다. 우리도 남편과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 아이를 그대로 인정해 주자.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해보기전에는 몰라. 해보면 금방 알 수 있어, 아이들이 직접 경험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10년 후 20년 후 전망 잘 몰라, 이것을 하면서 재미있어야 하고 의미(느끼는 것)가 있는 일이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모두 대학졸업하고 30대 후반까지는 오딧세이(방랑기)시대이다. 이것저것 시도해 봐야한다.
◈지금 직장 계속 다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사람은 마지막을 기억하지 처음을 기억하지 않는다. 다니는 직장에서 성장해 가고 배워가도록, 그 과정이 있어 오늘의 내가 있는것이다.
◈직장안에 미운 동료나 상사, 괴로워-누군가 미워하면 내 스스로 독약을 벌컥벌컥 마시고 있는것, 미워하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 독이 된다.
◈아이들이 엄마말을 너무 안 들어요-고생할 것 뻔히 보이므로 내가 다해주려 한다. 다른점을 인정해야,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지 않고는 고쳐지기 힘들어,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책임은 철저하게 아이에게 물어라.
◈직장퇴직하고 할 일이 없다-부인과 같이 놀아야 해, 인생=일이라 생각, 그동안 부인과 놀지 못해 ,부인은 이미 그동안 남편 없이 노는 방법 터득, 남편 측은하게 느껴야 다시 친구가 되는법을 배워야 한다.
/박미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