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승규 기자] 접경지 비무장지대(DMZ) 일원을 달리며 생태·평화·역사적 가치를 체감해 보는 ‘2023 DMZ 평화 마라톤 대회’가 7일 파주 DMZ 일원에서 열렸다.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 14회째 열린 ‘DMZ 평화 마라톤 대회’는 경기도의 글로벌 축제인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스포츠 분야의 하나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마라톤 축제다.
올해 대회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 국군 장병, 도민 등 3,000여 명이 참가했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한육상연맹의 공식 인증을 받은 하프(약 21㎞) 코스와, 10㎞ 2개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임진강 통일대교를 건너 민간인 통제구역인 군내삼거리까지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날 대회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윤후덕·박정 국회의원, 서진하 육군 제1보병사단장,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함께했으며, 전(前)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참여해 대회를 더욱 빛내주었다.
대회 결과 하프 코스 남자 부문은 김상원씨, 여자는 손태영씨가 우승을 했고, 10㎞ 코스 남자는 김재민씨, 여자는 이홍순씨가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코스별 입상자에게는 트로피를 수여하고,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완주 메달과 슬링백, 스포츠 양말 등을 제공했다.
이번 대회에는 페이스페인팅, 북한 음식 체험, 군번줄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됐으며, 산업 재해 예방을 위한 VR 체험, 사회적가치생산품 판매, 노동 상담, 긴급복지 핫라인 희망보듬이 홍보까지 경기도민을 위한 도정 홍보 부스도 운영했다.
오후석 부지사는 “DMZ 평화 마라톤은 평화의 개념을 정치・군사적 긴장 완화에서 생태・기후 위기의 해법 모색, 자연과 인간의 공존, 이를 위한 국제협력까지 더 큰 범위로 확장하는 행사”라며 “마라톤을 통해 평화의 소중한 가치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라톤 행사와 더불어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은 11월까지 DMZ를 소재로 한 공연, 콘서트, 전시, 학술 행사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공식 누리집(www.dmzopen.kr)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