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동탁은 이각을 사신으로 보내 손격에게 화친을 요청하면서 손견의 아들 손책과 손권에게 자사의 직위를 주겠다고 했지만 손견이 응하지를 않아 화친은 실패하고 말았다.
손견과의 화친이 결렬되자 동탁은 이유의 조언에 따라 낙양을 포기하기로 하고 장안으로 도망치기로 했는데 도망치는 시간을 벌기 위해 낙양에 불을 질렀다.
이유는 낙양에 남아 궁녀 한명을 살해한 다음 그 궁녀의 시신에 옥새를 매달아 우물에 던져버려 반 동탁군이 옥새를 놓고 서로 싸우게 하려는 계략을 썼다.
낙양의 화재를 진압하던 손견에 의해 옥새가 발견되자 옥새를 요구하는 원소와 거절하는 손견으로 인해 반 동탁 연합군은 해체되었지만 동탁의 전횡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서기 192년 여포는 동탁의 시녀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결혼하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동탁이 이 결혼을 극렬히 반대하자 여포는 동탁에게 강한 불만을 품게 되었다.
그러자 이런 사실을 안 왕윤은 자신의 양녀 초선을 이용한 차도살인의 계를 펼치기로 하고 초선을 여포에게 소개시켰다.
여포가 초선에게 한눈에 반한 사실을 확인한 왕윤이 이번에는 동탁에게 초선을 소개시키자 동탁 또한 초선에게 한눈에 반해 초선을 자신에게 줄 것을 요구했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초선을 동탁에게 보낸 다음 왕윤은 여포에게로 달려가 동탁이 초선을 강제로 빼앗아 갔다고 하자 여포는 동탁에게 더욱 앙심을 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동탁은 선양과 관련된 회의에 참석하라는 전갈을 받고 궁에 들어왔다. 그때 왕윤과 여포가 서로 짜고 황제를 알현하는 자리에 칼을 들거나 말을 타고 들어 갈수는 있지만 휘하 병력을 이끌고 들어 갈 수는 없다는 궁중 규칙을 이용하여 황제의 호위병을 이용하여 동탁을 제지하자 할 수 없이 동탁은 호위병을 나둔 채 혼자 황제를 알현하러 들어 갔다.
자신에게 황제의 자리를 선양하려 하는 줄 알았던 동탁은 황제의 조칙에 역적 동탁을 주살하라는 말이 써있는 것을 듣고 깜짝 놀라는 사이 여포가 재빨리 나와 동탁을 살해하고 말았다.
동탁은 살해 된 뒤 참수되어 장안성에 효수되었고 이런 동탁의 시신에 한 병사가 배꼽에 심지를 박고 불을 붙이자 얼마나 몸에 기름에 많았는지 며칠 동안이나 꺼지지 않고 탓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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