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MTV 교통대책 설명회 주민 봉쇄로 무산 주민 공청회 요구에 수공측 수용 의사 밝혀
지난 19일 여성회관에서 개최 예정이던 시화 MTV사업 교통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이미 두 차례 무산된데 이어 주민들의 원천봉쇄로 설명회 자체가 또다시 무산됐다. 이날 설명회 개최예정이던 시흥시 여성회관 개최 시작 전 미리 도착한 주민 150여명에 의해 대강당 출입구가 원천봉쇄 됐다. 주민들은 “수자원공사의 대책이 지난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며 주민들에게 아무 대책 없이 또 다시 주민설명회를 열려고 하는 이번 설명회는 들어볼 가치도 없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시흥시민을 기만하는 오만방자한 수자원공사를 규탄 한다’는 성명서를 배포하며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공청회를 조속히 개최하라고 요구하며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는 100여명의 주민서명도 받았다. 이날 주민들이 작성하여 배포한 성명서에 “시화 MTV 사업추진에 대한 교통대책이 엉망이다. 수자원공사에게 폭리만 안겨줄 뿐이며 환경 개선 효과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다”라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MTV를 제대로 개발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기록해 시민들의 분노를 표출 시켰다. 이 자리에서 주민 윤 모 씨(남, 정왕동)는 “시화MTV단지는 첨단산업단지가 아닌 교통 지옥단지가 될 것이고 현재도 월곶에서 정왕동을 오가는 출·퇴근 시간대는 평소 5분 거리가 1시간 이상 걸리는 최악의 상황인데 MTV개발 후에는 더 심각한 교통 혼잡으로 시화공단이 3류 공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하며 “시화MTV는 현재 주변 시세의 70%선으로 계산을 해도 3조원 이상의 막대한 개발 이익금을 거둘 이 지역 사업에 최소한의 교통대책도 전무한 이 사업에 수공은 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만홍 시흥시 시화개발사업팀장도 “현실적으로 법적 절차가 끝난 상태에서 더 이상 수공과 협의 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05년 당시 광역교통대책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고 서해안로와 월곶 주변이 현재도 교통이 막히는 상황에서 수공은 오로지 오이도 교차로에서 조일제지까지 6차로에서 8차로로 넓히는 계획밖에 없는 것에 분노 한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교통영향평가 보고서를 지적했다. 또한 “이미 2005년에 협의된 안이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시 집행부 안을 다시 만들어서 수공에 제안했지만 수공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라며 가장 중요시 되는 서해안로 우회도로와 중앙간선도로에서 북측연결도로로 이어지는 부분에 입체 교차로를 설치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밝히며 앞으로 시흥시에서도 주민의 입장에서 지역주민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김한석 시흥전철대책시민연대 상임대표는 “J일간지 보도를 인용하여 교통흐름이 막힌 상태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대기 환경오염과 주민 건강에 전혀 도움 될 것이 없다.”며 “도로 개설과 경전철 문제로 교통 환경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도록 수공의 적극적인 반영을 원한다.”고 했다. 시화MTV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지난주 시흥시가 공문을 통해 수공에 MTV 교통개선대책으로 서해안로 우회도로개설, 주요도로 입체화와 주거지역 접근 도로의 개설, MTV 단지 내부구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문제점 개선 등 11개안의 종합교통대책 개선안을 수공에 제시하였으나 수공은 “시흥시와 협의해서 검토 하겠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을 뿐 전혀 대책개선안을 수용할 구체적인 의지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수공의 홍영진 단지사업소 시화팀장은 “그동안 시흥시에 충분히 설명을 했고 주민들이 원할 경우 반드시 공청회를 실시하겠다.” 는 약속을 해 큰 불상사 없이 이날 주민설명회는 원천 봉쇄되며 끝났으나 앞으로 수공이 주민의사를 얼마나 반영하며 추진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96호 기사 2007.11.26 1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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