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을 꽂음으로써 다른 공간에 온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가. 청각은 시각보다 빠르며, 오직 청각으로만 장소를 인지하게 만들 수도 있다. 다가오는 가을 연천 ‘재인폭포’를 무대로 청각적 요소를 통해 감각적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줄 실감콘텐츠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민세희, 이하 경콘진)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인 연천 ‘재인폭포’의 주상절리를 무대로 야외 실감콘텐츠 전시를 오는 10월 7일부터 11월 6일까지 약 한 달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본 전시명은 ‘오르:빛 재인폭포’로 영어단어 ‘orbit(천체의 궤도를 돌다)’와 ‘빛’이란 단어를 합성했다. ‘빛이 경험한 대지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우주를 돌던 빛이 재인폭포에 떨어져 자연경관에 정착하는 과정을 담았다. 전시를 보고 난 관객은 빛이 정착하여 좌표로 표기된 재인폭포 공간을 현실과 떨어진 하나의 행성처럼 느끼게 된다.
네이버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무선 헤드셋과 폭포 바로 앞 공간에서 전시를 볼 수 있는 특권이 제공된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평일은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말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6시부터 회차별 관람으로 운영된다.
본 전시에서 재인폭포 주상절리의 아름다움이 높이 18m 너비 30m의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로 표현된다. 관객들은 주상절리 절경에 비춰진 미디어 파사드를 영상에 맞춰 제작된 음악과 함께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한편 10월 7일 금요일 저녁 개막식에는 주상절리를 배경으로 미디어 파사드와 함께 라이브 야외 디제잉 공연이 펼쳐진다. 폭포 소리와 어우러진 인공적인 소리를 자연 속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연천 재인폭포의 첫 야간 개장 행사로 마술 버스킹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경콘진은 본 전시를 ‘2022년 지역연계 실감콘텐츠 실증지원 사업(이하 실증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실증지원 사업은 경기도와 경콘진에서 경기도 문화 자원을 활용한 실감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특화 콘텐츠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첫 시도하는 사업 대상지로 연천 재인폭포가 선정되어 경기 북부 도민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문화 복지를 기대하고 있다.
‘오르:빛 재인폭포’의 자세한 관람시간과 장소는 네이버 사전예약 페이지(https://m.booking.naver.com/booking/12/bizes/766625)를 통해 확인하여 신청할 수 있다.
[유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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