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되고 꿀벌이 되어 산과 들을 누비며 자연환경에 대해 배우는 신개념 교육음악극 <비즈 버즈> 가 우리 곁을 찾아왔다.
극단 기린(대표 이상범)의 가족뮤지컬 「비즈 버즈」가 지난 12일 KPU 아트센터(산업기술대학교 內)의 무대에 올려져 깊어가는 겨울밤 가족들과 함께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한편의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관객과의 소통으로 흥미를 이끌어 내어 연극이 진행되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그 과정에서 환경파괴의 주범은 누구인지, 꽃이 만발하고 벌들이 춤추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개발로 인해 숲이 파괴되고 기후변화로 벌들은 생존위기에 처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원인 모를 전염병에서는 어찌 할 바를 모르나 똘똘이의 지혜로 위기를 극복할 희망이 생긴다. 또한 인간이 토종벌을 습격해 자신들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가족을 위해 인간에게 침을 꽂는다. 이렇게 연극은 생명이 있는 벌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진다.
이상범(극단기린) 대표는 “연극을 준비하면서 벌에 대해 정말 많이 공부하게 됐다. 어린이만을 위한 교육극이 아니라 온 가족이 즐 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이다.”라며 “많은 관객들이 찾아와 즐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교육음악극 <비즈 버즈>는 교육목적을 띤 공연이되 학습의 부담감은 주지 않은 예술작품으로 재미있는 춤과 노래로 흥미롭게 구성되어 자연스럽게 벌의 생태적 특성과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생명체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가족뮤지컬로 16일까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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