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월의 복지관장직을 마치며...

대야종합사회복지관 관장 황선희

주간시흥신문 | 기사입력 2007/11/20 [00:00]
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7/11/20 [00:00]
41개월의 복지관장직을 마치며...
대야종합사회복지관 관장 황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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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19일 시흥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대야종합사회복지관을 시흥시로 부터 위탁 받은 후, 3개월의 준비과정 중 10여군데의 타복지관들을 견학하며, 대야복지관을 어떤 복지관으로 만들어 갈것인가? 하여 많은 것을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 가고, 이곳을 중심으로 더불어 함께 사는 지역복지 공동체로 만들어 가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래서 대야복지관의 설립 이념은 열린복지관, 나눔복지관, 섬기는 복지관입니다.

지난 40여개월 동안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 지역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면서 주민들의 복지욕구를 하나씩 풀어가기 위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며 많은 노력들을 해왔습니다.

돌아보면 부족했던 점들도 많이 있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그동안 재임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했습니다. 저를 성숙하게 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 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것은 도우려는 마음을 가진 분들을 많이 만났고, 그 작은 마음이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사랑의 손길이 될뿐 아니라 삶의 용기와 희망을 주고 생명도 살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마치 시들어 가는 꽃이 갈증을 풀고 다시 살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가는 모습처럼 회복되어져 가는 과정들을 보며 복지사업을 하는 관장의 직을 저 스스로도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관장의 직을 사임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사회복지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시설장이 아닌 다른 자리에서 더 잘 감당해 보려고 관장의 직을 떠납니다. 일선에서 일하면서 절실히 느끼는 것은 제대로 된 서비스 전달 체계와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복지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수요자의 목소리와 요구가 담긴 그리고 전달자의 합리적인 서비스 전달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시흥시 사회복지협의회 대표로서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새로운 영역에서 이러한 일들을 위해 여러 시민들과 복지실무자들의 의견을 모아내고 함께 고민하며, 지역복지 증진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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