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시화MTV조성사업 교통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무산

주간시흥신문 | 기사입력 2007/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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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시화MTV조성사업 교통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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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시화MTV조성사업 교통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무산

홍보부족, 계획미흡으로 주민 저지

 

지난 15일 여성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주관하는 '시화멀티테크노벨리(이하 시화MTV)조성사업교통영향평가 재협의 주민설명회'에 대해 주민들이 홍보부족, 계획미흡을 들어 반대함으로써 무산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수공이 주민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고의로 홍보를 하지 않았다"라며 “그동안 시화지구에 대한 잘못된 개발로 주민들이 환경.교통 문제에 따른 고통이 심했는데 또 다시 교통지옥이 될 것이 뻔한 교통계획을 갖고 설명회를 개최해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수공은 이날 설명회 개최에 대해 시의원들에게 조차 알리지 않은 채 시종일관 고압적인 자세로 답변하는 등 주민들을 자극시키고, 심지어 안산 등 인근지역 수공직원을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우경성 시의원은 “수공이 시화지구를 조성하면서 거둔 이익금을 주민편익시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등 주민을 기만하고 있다”라며 “주민은 물론 시의원도 모르게 설명회를 개최한 수공의 속셈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안정욱 시의원도 “주민설명회 자체가 법적절차임에도 불구하고 시의원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개최하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어 이번 설명회는 무효”라며 수공의 일방적인 주민설명회 개최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수공이 밝힌 부실한 교통영향평가 자료에 대해 주민들은 “수공이 3년 전과는 판이하게 변화된 도로사정과 주민들의 의식은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편의대로 계획을 만들었다”라고 지적하고 주민들이 예전처럼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했다.
또 “시흥시도 수동적인 자세로 수공에 끌려 다니는 행정을 펼치지 말고 주민편익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윤종호(남.정왕동)씨는 “수공이 수조원대 사업인 시화MTV사업을 추진하면서 해안로에 대한 확장 및 교차로 입체화 계획도 없이 조일제지에서 시화방조제에 이르는 2㎞ 구간만 확장한다는 것은 결국 수공이 땅장사로 이득만 남기고 발을 빼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여재욱 수자원공사 시화첨단도시건설 단장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 위한 법적 요건을 갖춘 만큼 문제가 없다”라며 “일정에 대해서는 시와 협의했기 때문에 홍보미흡에 대한 책임은 시흥시에 있다”고 모든 책임을 시흥시에 전가 시킨 채 설명회를 강행하려했지만 주민들이 행사장을 소등 하는 등 해산하지 않고 1시 30분 동안 저지하자 '주민설명회가 무산됐다'는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시화MTV사업 교통영향평가는 지난 2004년 12월 이미 중앙 교통영향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완료했으나,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협의결과 시화MTV 개발규모가 1,048만㎡(317만평)에서 926만㎡(280만평)으로 축소됨에 따라 진.출입 동선체제의 변화, 주차구획조정, 주차면수변동에 따른 조정을 위한 재협의가 필요하다.
한편 수공은 지난 8월 16일에 열린 시화MTV사업 기공식을 앞두고 8월 1일 공사착수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주민들에게는 홍보하지 않은 채 노인들을 동원함으로써 물의를 빚은데 이어 이날 또 다시 교통영향평가 설명회가 무산돼 앞으로의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91호 기사 2007.10.22 1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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