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승규 기자]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가 여름철을 맞아 냉방기 화재 예방을 위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 경기북부 지역에서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기기로 116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 9명(사망 1, 부상 8명), 14억9,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52건(44.8%)으로 가장 많았고,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과 음식점·소매점 등 생활 서비스 시설에서 각 15건(12.9%)씩 발생했다.
화재 주요 원인으로는 미확인 단락(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84건(72.4%), 기계적 요인이 16건(13.8%), 부주의 9건(7.8%)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더위가 시작되는 5~6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7~8월에 66건(56.9%)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냉방기 사용량이 많은 오후 시간대(12~18시)가 55건(47.4%)으로 새벽 시간대(00~06시)보다 4.2배 이상 높게 발생했다.
냉방기는 오랜 시간 사용하면 몸체 부분에 쌓인 먼지로 ‘트래킹 현상(Tracking effect, 전기제품 표면에 먼지나 이물질 등이 묻어 도전로가 형성, 발화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반복된 진동으로 체결 부위가 느슨해져 접촉 불량이 일어나는 등 화재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평소 정기적인 점검과 청소가 중요하다.
특히, 에어컨 실외기는 야외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실외기 주변의 위험물질을 제거하고 전선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화재위험을 줄일 수 있다.
고덕근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본격적인 더위를 맞아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 사용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냉방기 관리와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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