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코로나19 확산 기로에서 선제적 대응 태세를 갖추고,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 이소춘 부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고, 여름철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기준, 시흥시 일일 확진자 수는 393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68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세를 보이는 재유행 상황에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다시 탄탄히 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부시장은 “현재 확산세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의료대응 역량을 견고히 하고, 4차 접종을 통한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여름 휴가철이 되면 사회적 이동이 많아지고, 이에 따른 위협요인도 분명하다. 시민들께서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코로나19 대응 핫라인(Hotline) 체계를 구축해 긴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응급환자 이송 시 119 구급대와 응급실 병상 현황을 공유해 신속한 이송을 돕고, 야간에도 비상체계를 유지하며 24시간 대응하고 있다.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견고히 하고 있다. 시는 이달 종합병원과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재유행 대비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여름철 물놀이 시설 방역 점검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시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웨이브파크 및 실내수영장 11개소와 공공수영장 4개소의 시설 및 종사자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이미 완료했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내달 말까지는 옥구공원 등 야외 14개소 물놀이장과 배곧한울공원 해수체험장 등 물놀이 시설에 대한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다.
확산세 단계에 따라 최근 전면 개방한 청사 출입구를 다시 통제하고 방문자 발열체크도 다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시장은 “특히 폭염과 장마, 휴가철이 겹쳐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더 먼저, 더 강한 전략을 통해 확산을 저지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선제적 대응에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유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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