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주민들의 교통난 해소를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나눔 주차장 건립 사업이 허점투성이로 추진돼 시민들로부터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어 사업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시흥시가 나눔 주차장으로 마련된 목감동 물왕저수지 주변의 한 나눔 주차장은 당초 물왕저수지를 찾는 주민들의 주차공간으로 이용하기 위해 마련되어 있으나 주차장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나눔 주차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곳의 주차장은 30여 대 가까이 주차공간이 마련됐으나 대부분의 주차면은 장기주차하고 있는 대형 차량과 랜트카 등이 대부분 주차하고 있어 장기주차 차량의 전용 주차장으로 전락 되어 물왕저수지를 찾는 주민이나 관광객들은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또 다른 나눔 주차장들 역시 관리실태는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다.
한편 시흥시 교통행정과는 상습정체 구간으로 도로가 크게 굽어 있어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에도 13대의 주차를 위한 나눔 주차장을 강행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이곳은 모 카페 전용 주차장으로 마련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 속에 주변 토지주가 강한 반대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데도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추진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어 꼭 필요하지 않은 곳에 예산을 방만하게 사용하여 시 행정에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시흥시 담당자는 “모든 나눔 주차장은 완공되면 이후 관리는 시흥도시공사 소관이며 민원이 제기되면 확인한다.”라고 말하고 “나눔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되는 주차장인 만큼 강제로 조치할 수가 없으며 장기주차는 차적 조회 후 안내장 정도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해 주차장의 지속적인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곳 주차장 예정지는 당초 구 도로로 이용됐던 곳이며 동서로가 인접 공간으로 개설되면서 수십 년간 이용하지 않았던 땅이며 당시 시흥시의 동서로 개설에 적극 협조하며 토지를 제공했던 주민의 토지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주차장 개설시 토지 제공자 소유의 또 다른 일부 토지를 맹지화 시키게 되어 토지주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목감동에 정 모씨는 “시흥시가 현재 마련된 주차장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주차장 공사만 하려 하고 있다.”라며 “이는 공무원들이 시예산을 마음대로 쓰는 방만한 경영의 일환 아니냐.”라고 지적하며 시 예산관리의 부정적 행태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한 물왕동 주민 장 모씨는 “주민이 민원을 제기해도 시가 전혀 반영하려 하지 않고 이미 공사가 발주된 것이라며 오히려 권위적인 언행만 일삼고 있다.”라고 분개하고 시흥시 교통행정과의 대민 행정에 불만을 제기하며 벼르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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