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승규 기자]
2021년 9월 17일 5시 예보를 해설한 오늘날씨입니다.
오늘날씨는 매일 07시에 업로드됩니다.
지역별 더 자세한 날씨는 기상청 날씨누리와 기상청 날씨알리미앱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기상청 오늘날씨 예보분석관 송원화입니다.
오늘은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태풍이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시속 90km 이상으로 태풍으로서의 위력을 유지하겠는데요. 만조시기와 태풍이 가장 근접한 시기가 겹치는 제주도와 남해안에선 강한 비바람 뿐만 아니라 높은 물결도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그럼 오늘날씨, 자료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태풍 찬투의 위치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제14호 태풍 찬투는 오늘 아침 6시 기준으로, 서귀포 남남동쪽 약 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상공의 대기흐름을 보시면, 우리나라 북쪽에는 상층 강풍대가 자리해 있는데요. 이 강한 서풍의 도움으로 태풍 찬투의 이동속도는 점점 빨라져 오늘 아침 7시 경에는 제주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후 오늘 오후부터 밤 사이에 대한해협을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이더영상을 보시면 제주도남쪽해상에 중심을 둔 태풍의 흐름을 따라 나선형태로 발달한 비구름이 경기남부와 강원도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제주도와 충청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안팎 남부지방에 시간당 10mm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 밖의 경기남부와 강원도에도 5mm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 있습니다.
오늘은 태풍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권북부, 강원영서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태풍과 가까운 제주도에는 오늘 오전까지 시간당 50에서 80mm, 경남권해안에는 오늘 낮 동안 시간당 30에서 50mm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충청권과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오늘 낮 동안 시간당 20에서 30mm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태풍이 오후에 대한해협으로 이동하면서 서쪽지역의 빗줄기는 점차 약해져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동쪽지역인, 충북과 경북북부, 경상권동해안은 오늘 밤까지, 강원영동은 내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 있겠습니다.
서울과 경기권북부에는 오늘 낮까지 빗방울 떨어지는 곳 있겠습니다.
수도권과 강원영서북부를 제외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는 10에서 60 밀리미터의 비가 내리겠고, 충청권과 경북에도 최대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13일부터 오늘까지 제주도산지에는 1000mm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곳이 있는데요. 제주도에는 앞으로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고 경남권해안에도 최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태풍과 거리가 먼 경기남부에는 5에서 2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오늘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되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충청권에서는 비 피해 없도록 대비하시고,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시야가 흐리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태풍 찬투의 강한 회전력 때문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습니다.
제주도에는 순간적으로 바람이 시속 110에서 145 킬로미터, 남해안과 경상권동해안에는 시속 70에서 110km, 그 밖의 남부지방에는 시속 55에서 90km로 매우 강하게 불겠습니다.
국내 고속도로의 제한속도가 시속 100에서 110km임을 고려하면 지역에 따라선 자동차가 규정 속도 이상으로 달리는 수준인데요. 바람에 파손되거나 무너지기 쉬운 시설물 관리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다에서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태풍특보와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제주도전해상과 서해남부해상, 남해전해상, 동해남부남쪽해상에는 바람이 최대 시속 95k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최대 8m로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태풍이 제주도남쪽해상에서 대한해협으로 이동하면서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져 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 변경될 가능성 있으니까요. 해상교통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시고,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와 기상정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해안가에는 너울로 인한 매우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고, 갯바위나 해안도로,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랍니다.
특히, 태풍 접근시기와 만조시기가 겹치는 제주도해안과 남해안, 경상권동해안에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높은 물결이 밀려와 해안가 저지대가 침수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피해 없도로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기상청 오늘날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