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의 합리적인 지원을 위한 제언
사)전국지역신문협회 경기도연합회장
박영규(주간시흥신문 대표/발행인)
올해도 어김없이 풀뿌리 민주주의 최선봉에서 지역 발전을 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지역신문을 지원하기위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2011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신청서를 접수받았다.
올해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 3대 위원장에 선임된 최창섭 위원장이 인사말에서 말했듯 지역 독자와 지역신문, 지발위가 더욱 건실하게 연결되길 바란다는 내용에 기대하며, 또 최근 전국 각지에서 올바른 언론홍보 등의 기준을 정립해가려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지난해 보다 더욱 많은 120개(지방 41개, 지역 79개)의 지역신문사가 지원의 손길을 기대하며 지발위에 지원신청서를 제출했다.
나름대로 건전한 지역여론을 이끌어간다는 자부심이 가득한 신문들이 많이 눈에 띄고 있어 매우 바람직해 보이나 지발위에 지원을 신청하여 수차례나 선정에서 제외됐던 자그마한 신문사를 운영하고 있는 필자는 올해도 속는 셈치고, 다시 한 번 도전하자는 뜻으로 지원을 신청하면서 혹시 지발위에 굴복하는 것 같은 묘한 기분에서 지역신문하나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지원을 요청한 것 같아 수치심이 목까지 넘어온다.
지발위는 지역신문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역신문이 투명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지역의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뛰고 있는가 하는 명확한 판단 기준을 설정하여 올바른 신문사를 잘 가려내야 하고 이를 어떻게 육성 지원 할 것인가에 대하여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지발위를 향해 주제넘게 지발위가 설립기본 취지에 맞게 건전한 신문사를 가려내고 더욱 발전시키는 가이드의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강력하게 몇 가지만을 제언하고자 한다.
▲ 첫째-심사위원들의 공정성 확보의식 속에 권위적 사고방식을 바꾸고 고정관념에서 벋어난 상태에서 심사할 수 있도록 심사위원들의 자질을 높여야 할 것이다.
지발위의 지원 사업은 참한 지역언론을 선정 육성하기 위한 것이지 심사위원들의 자기 주관적인 언론관을 표출하거나 유대 있는 언론사를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론적이고 학구적 인물보다는 현장의 경험이 많으며 한국의 지역언론 시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심사위원들의 선임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으며 지역언론을 발전 시켜야겠다는 투철한 국가의식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 심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둘째-선정 심사를 외형적인 포장상태가 아닌 실질적인 활동상황 등을 심사의 잣대로 하고 지역신문이 그동안 지역에서의 활동과 위상, 주민들의 인식 등을 심도 있게 살펴야 할 것이다.
지역신문은 계량된 그릇의 크기를 보는 것이 아니며 얼마나 건전하고 충실하게 지역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발행되어온 신문들을 확인하고 이를 비교해보면 그동안 지역언론으로 역할 해온 대부분의 내용들을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발행되고 배포되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확인 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터인데 소극적인 실사를 통해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또한 이로 인해 능력 있고 소신 있는 지역 언론인들이 도태되고 있는 것이다. ▲ 셋째-발행인은 물론 신문 관계자들이 얼마나 공익적인 언론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를 확인해야 하며, 또한 얼마나 진실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가고 있는지를 정확히 가려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확인하기위해서는 제출된 서류만 가지고는 구분할 수 없으며 각 지자체에 언론 홍보팀이나 지역 오피니언들에게 확인시켜본다면 명확하게 분별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곧 지역신문 발전위원회가 국민과 지역신문으로부터 신뢰받게 되고, 지역신문들이 건전한 신문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지역신문이 국가의 건전한 여론을 만들어가는 지름길이다.
▲ 넷째-지원예산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지발위 내부의 운영을 위한 예산은 최소화해야 할 것이며 지원 대상 신문사가 폭넓게 선정되도록 하여 많은 신문사가 다양한 혜택의 기회를 부여 받고 건전한 지역신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며 지원된 자금에 대해서는 결산을 분명히 하여 실제 제대로 사용 됐는지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통해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지역신문발전기금이 눈먼 돈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다섯째-기득권자에게 유리하게 하거나 외압이나 청탁에 의해 선정되는 일이 없도록 투명하게 선정하고 선정된 결과를 인정할 수 있도록 그 심사 점수에 대한 결과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
매우 열악한 지역신문 시장 환경에서 강한 소신을 갖고 지역신문을 만들며 지역의 건전한 여론 형성과 정확한 소식의 전달을 위해 역할을 다 해온 신문사가 도태되지 않고 더욱 분발하고 발전 될 수 있도록 지발위의 명확한 행보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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