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암으로 알려진 ‘유방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가운데 유방암을 제외한 다른 암은 2011년 이후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유방암 환자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사업보고에 따르면 2017년 발생한 유방암 환자는 약 2만여 명으로 전체 여성암의 20%에 이른다. 한국 여성의 유방암 증가율은 세계 1위로 1999년부터 한 해도 쉬지 않고 증가하여 2007년 이후 연평균 약 4% 늘고 있다.
유방암 발병률이 이처럼 지속해서 높아지는 이유는 늦은 결혼과 저출산, 빠른 초경, 모유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복용 등이 있다. 또한, 정부의 암 검진사업 등으로 유방 촬영술을 통한 검진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여성의 유방암은 폐경 후 적정 체중을 초과할 경우 발병 위험이 더 커진다. 2009년부터 2014년 사이 국가건강검진 등에 참여한 약 600만명을 추적해 연구한 결과, 유방암은 정상체중군과 비교해 과체중군이 11%, 비만군이 28%, 고도비만군이 54%가량 발병 위험이 컸다.
유방암의 증상으로는 유방과 겨드랑이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피부 변화가 생기고 통증이 나타나는 등이 있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지 않는다면 조기 발견이 어려운 편이다. 특히 유방암은 병변이 진행될수록 치료 효율이 떨어지며, 93%라는 높은 생존율에도 불구하고 전이가 동반된 4기 유방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30%대로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위한 정기검진은 더더욱 중요하다.
간혹 국가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 항목의 유방 X-Ray만으로 유방검진은 충분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X-Ray는 장비 특성상 미세 석회화 형태의 병변을 찾아내는 데 유용하지만 유방조직이 밀집된 경우 X선 투과가 어려워 정확한 판독이 어렵다. 따라서 암이나 양성종양을 분명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X-Ray와 초음파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좋다. 유방초음파는 방사선에 대한 노출 위험이 없고, 검사 민감도가 높아 유방암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여성에게 유방은 중요한 신체 부위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들은 스트레스나 우울감 등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다. 유방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인 만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주기로 꾸준한 정기검진을 받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