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협 개인전 Eternal Gleam 포스터 ©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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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기자]
인사동 갤러리 단디에서 3월 17일부터 4월 5일까지 금속공예가 이상협의 개인전 ‘Eternal Gleam’이 개최된다.
‘윌리엄 리(William Lee)’라는 영어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상협 작가는 영국 유니버시티 아츠 런던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했다. 그는 재학 중 영국 금속공예협회가 주최하는 공모전 ‘Young Designer Silversmith Award’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Craftsmanship & Design Award, Silver Triennale에서 잇따라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작품은 현재 필리델피아 박물관(Philadelphia Museum of Art),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V&A, Victoria and Albert Museum)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이상협 작가는 전통적인 단조기법(鍛造技法)을 한결같이 고수한다. 단조기법이란 금속에 열을 가한 후 두들겨 제작하는 방식이다. 수백, 수천 번의 정교한 망치질을 통해 비로소 원하는 형태와 질감이 구현되기에 그에게 ‘망치질’은 단순한 제련 과정 그 이상을 함의한다. 사색이 깃든, 심연의 자신을 마주하는 자기성찰의 시간, 모든 두들김에는 그의 깊은 사유가 함축돼 있다. 그렇기에 그는 그 과정이 아무리 고되고 힘들지라도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망치를 가장 선호한다.
금속공예에 대한 그의 열정은 작품들의 독특한 외형적 형태와 표면에 잘 녹아있다. 굴곡진 물결문, 나선형의 회오리문과 같은 감각적 디자인들은 모두 작가의 가치관인 동양의 자연주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그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한국의 조형미가 잘 드러나는 기 형태의 작품들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데,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란 결국 본질적으로 자연을 닮을 때 발현된다.
이번 전시는 처음으로 이상협 작가의 모든 적동(赤銅, Copper) 소재 작품들을 한 곳에 모았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은(銀, Silver)처럼 화려한 광택을 지니지는 않지만, 적동은 나름의 우아한 감성을 지닌다. ‘Eternal Gleam’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재료 특유의 잔잔한 빛깔은 보는 이의 시선을 붙잡으며 잊히지 않는 여운과 함께 내면에 영원과도 같은 진한 울림을 전달한다.
그의 대표적 작품 형태인 ‘달 항아리(Moon Jar)’에서는 재료의 섬세한 물성이 소박한 선들의 조합을 통해 은은하게 드러난다. 2008년 Metal Gallery(London)에서 이루어진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달 항아리를 내놓았을 때, 당시에 함께 활동했던 무사시노대학교 교수 히로시 스즈키는 은으로 제작된 그의 달 항아리를 보고, “망치와 모루라는 간단한 도구만을 가지고 이음새 없이 만든 경이로운 작품”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내가 금속공예가가 된 이유는 망치질을 많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개성은 망치질을 통해 작품에서 뚜렷해지고 필연적으로 작용되며,
그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
“나의 디자인 콘셉트는
자연에 있는 자연 에너지의 힘, 낙수, 공기 이동, 온도에서 영감을 받았다.
내 의도는 내부의 에너지, 자연의 힘, 중력에 의한 유체의 변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 icicle (2019) William Lee 이상협作 ©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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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협 작가노트’
◇전시 개요
갤러리 단디 기획초대전
전시 제목: 이상협 개인전 ‘Eternal Gleam’
전시 기간: 2021.03.17 ~ 2021.04.05
전시 장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9-1
관람 시간: AM 11:00 - PM 7:00(화요일 휴관)
◇작가이력
개인전
2021 개인전, FLOW 展, 휴갤러리, 서울
2020 초대전, 갤러리단디, 서울
2019 이상협 금속조형전, 갤러리 조이, 부산
2018 Hand, Tool, Copper 展, 스트리트 뮤지엄 갤러리, 서울
2017 Metal Pottery, 갤러리단디, 서울
2015 초대전, 갤러리단디, 서울
2008 초대전, 메탈갤러리, 런던
단체전
2020 박종훈·이상협 초대전, ‘받치고 따르고’
2020 KCDF 하반기 기획전 컵 展, KCDF 갤러리 전관, 서울
2020 技.氣.器 展, 스페이스 금채, 서울
2019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수묵의 독백, 주일한국문화원, 도쿄
2019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 슈퍼스튜디오, 밀라노
2018 제9회 경남국제아트페어 (GIAF2018), 창원
2018 Korean Connection, 스코티쉬갤러리, 영국
2018 BAMA2018 아트페어, 부산
2018 미다스의 뜰 현대 금장신구전, 갤러리 바움, 파주
2018 In The Spring 봄 기획전, 갤러리 조이, 부산
2018 가내수공 展, 갤러리단디,서울
2018 18회 실버트리엔날레, Inhorgenta, 뮌헨, 독일
2017 18회 실버트리엔날레, Museum Zons, 도르마겐, 독일
2017 ‘Forged' , Galerie HAndwerk, 뮌헨, 독일
2017 18회 실버트리엔날레, Robbe & Berking Yachting Heritage Centre, 플렌스부르크, 독일
2017 18회 실버트리엔날레, Museum und Galerie im Prediger, 슈베비슈 그뮌트, 독일
2017 18회 실버트리엔날레, Museum voor Edelsmeedkunst, Juwelen en Diamant, 앤트워프, 벨기에
2017 KCDF 갤러리 초대전 공예희락
2017 BAMA2017 아트페어 초대전
2017 스트리트뮤지엄갤러리, 서울
2016 18회 실버트리엔날레, Deutsches Goldschmiedehaus, 독일
2016 제1회 공평아트 위대한공예전, 공평아트갤러리, 서울
2016 레지나갤러리 공예 트렌드 페어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전, 청주
2014 한국문화원, 런던
2013 디자인 데이 두바이, 가나스페이스 크로프트, 두바이
2012 인호르겐타 뮤닠, 독일
2007-2011 골드스미스 페어, 골드스미스 컴퍼니
2011 SOFA 뉴욕, 미국
2011 11 콜렉트, 사치갤러리, 런던
2010-2011 BADA 엔틱 파인 아트 페어(페인 & 선), 런던
2010 콜렉트 페어(스코티쉬갤러리), 사치갤러리
2010 컨템퍼러리 브리티쉬 실버전(아스프리), 런던
2009 브리티쉬 실버 위크, 존 히긴스 컨템포러리 실버 (드 브루먼 디자인), 페인 & 선 옥스포드
2009 콜렉트 오브 사치갤러리, 런던
2008 아트 앤 엔틱 두바이, 두바이
2007 콜렉트 페어(비숍랜드 에듀케셔널 트러스트), 빅토리아 앤 알버트
2007 트레져 오브 투데이, 피즈윌리엄 뮤지엄
2007 퍼시픽 림, 스코티쉬 갤러리
2007 런던 아트페어, 디자인 비즈니스 센터 (로져 빌클리프 갤러리)
2006 트레져 오브 투데이, 버밍햄 뮤지엄 & 아트 갤러리
2006 런던 크레프트 페어, 서머셋하우스
2005 뷰티풀 브론즈: 스튜닝 실버, 콕 스트리트, 런던
2005 크래프트맨쉽 & 디자인 어워드 전, 골드스미스 홀
2004 크리스마스 전, 스코티쉬 갤러리
2004 인터내셔널 뉴욕 페어(메탈갤러리), 미국
2004 퓨쳐 맵, 런던 아트 갤러리
2004 졸업전, 메탈 갤러리
2004 뉴 디자인 쇼, 비즈니스 디자인센터
2004 크래프트맨쉽 & 디자인 어워드 전, 골드스미스 홀
2003 영 디자인 & 실버스미스 어워드, 빅토리아 & 알버트 뮤지엄
갤러리단디 개요
갤러리단디는 공예전문 갤러리로써 금속·도자·유리·섬유·목공예 등 다양한 형태의 공예작품들을 전시·기획·판매하고 있다. 역량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정기적으로 기획 전시해 폭넓게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