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부회장 이재용 "충수 통증 심해질 때까지 참았다"(사진=방송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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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수염으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경과는 양호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무부와 의료계,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5시쯤 복부 통증으로 구치소 의무과장의 진단을 받았다. 구치소 의료진은 충수염 소견으로 외부 진료를 권고했지만 이 부회장은 주말까지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특별대우'를 받는다는 오해를 우려해 거듭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처음 복부 통증이 시작됐을 때부터 별일이 아닐 경우 폐가 될 것을 우려해 통증이 상당히 심해진 뒤에야 교도관에게 상태를 알렸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19일 자정께 삼성서울병원에 도착, 1시간 가량 응급수술을 받고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수술은 일단 성공적이었으며, 경과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수감 상태로 법무부 관리를 받고 있어, 삼성 측에서도 이 부회장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전해듣는 상황이다.
흔히 '맹장염'으로 불리는 충수염은 오른쪽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충수는 맹장 끝에 달린 기관으로, 충수염은 충수 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맹장 끝 부위인 충수가 터지면서 이물질이 복막으로 확산해 복막염으로 번질 수 있다. 이 경우 장기 세척 등을 통해 감염을 막아야 하며 심할 경우는 패혈증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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