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주간시흥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 시대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학의 영역에서도 가짜가 넘쳐나고 있는데 진실이 유통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16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코로나 시대 과학의 역할’을 주제로 온라인 화상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 대유행 시대를 맞아 향후 과학의 역할과 정책 방향에 대해 의학·바이오 분야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 안희경 영국 세인스버리연구소 연구위원, 김태형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상무, 박수제 제주대학교 교수, 김우재 중국 하얼빈공과대학교 교수 등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 지사는 “인류역사문명의 발전은 결국 과학이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우리 미래 역시 과학과 과학에 기반한 기술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경제 환경도 과학기술 덕에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데 양적 변화를 넘어 이제는 질적 변화에 도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는 것도 유행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학적 대응과 과학적 연구기관 조성이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과학자들은 우리나라의 백신 도입 추진 현황, 영국의 코로나 발생 및 백신접종 현황, 변이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의 명암, 코로나 사태와 과학에 대한 정치·행정 변화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은 “백신의 안전성과 성능을 서로 비교해 논란을 부추기는 것은 접종률을 떨어뜨리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방향”이라며 “지금은 다섯 가지 백신을 잘 활용해서 어떻게 신속하게 접종할 것인지를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김태형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상무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비과학적인 내용이 일반 대중에 전파되면서 코로나 상황을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면서 “정확한 과학적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그 사실을 기반으로 국가정책을 펼쳐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의도적으로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언론이나 사람들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나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우재 중국 하얼빈공대 교수는 “유사과학과 음모론이 사회에 퍼질 때 그걸 막을 수 있는 건 과학적 삶의 태도”라며 “과학만으로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는 만큼 우리에겐 과학의 언어를 이해하고, 과학으로 사회의 상식을 지킬 수 있다는 신념을 공유하는 정치제도와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지사는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과학의 영역에서도 가짜가 넘쳐나니까 악의를 가진 언론들이 국민을 기만하고 그것을 통해 선동하고 기득권을 지키는 현상을 많이 본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목표 중 하나가 팩트가 소위 진실이 유통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 26일부터 도내 18세 이상 1,126만1,4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