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배달원에 폭언 논란 (사진과 기사내용은 무관함)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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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에이프릴어학원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어학원 셔틀버스 도우미가 배달원에게 “배달 일은 못배운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등의 폭언을 일삼아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배달원이라고 소개한 한 사람이 자신의 동료가 겪은 사연이라며 “어제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여기에 글을 한번 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의 동료인 배달원 A씨는 지난 1일 서울 동작구의 한 어학원에서 커피 배달 대행 요청을 받았다. 배달을 요청한 b씨는 주소를 잘못 기재했고 배달 시간이 두배로 든 A씨는 규정에 따라 추가 배달비를 요청했다. 하지만 b씨는 계좌이체를 하겠다며 ‘지금 당장은 바쁘다. 아래로 내려가서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요청대로 아래로 내려가 기다렸으나 약 10분이 지나도록 b씨가 결제를 하러 내려오지 않았다. 앞서 강사가 배달 주소를 잘못 기재해 이미 시간을 많이 허비한데다 다른 배달 주문을 더 지체할 수 없던 A씨는 다시 학원으로 올라가 결제를 요청했다. b씨는 이때 짜증을 내며 재차 기다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나도 지금 바쁘다. 다른 배달을 하러 가야 하니 일단 계산부터 해달라”고 사정을 말했고 이후로도 b씨는 여러 차례 핑계를 대며 계산을 지체하다 뒤늦게 결제했다.
b씨는 동료 배달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폭언을 퍼부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b씨는 “할 수 있는 게 배달 밖에 없으니 거기서 배달이나 하겠지”, “본인들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그런 일 하겠냐”라며 다짜고짜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인권 비하적 발언은 하지마시라”는 배달원의 말에도 “내가 만원도, 이만원도, 삼만원도 줄 수 있다. 본인들 세건 해봐야 겨우 만원 버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또 “커피 업체에 전화해서 배달 대행 업체 때문에 니네 거 못먹게다고 전화할 거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애초 주소를 제대로 기재했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느냐”는 배달원의 말에도 “기사들이 뭘 고생을 해. 오토바이 타면서 부릉부릉하면서 문신하고 놀면서 음악 들으면서 다니는 거 내가 모를줄 알아”고 쏘아붙였다. b씨는 배달원들을 사기꾼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남한테 사기치며서 그렇게 3,000원 벌면서 부자돼라”며 “딱봐도 사기꾼들이지 니네가 정상인들이냐. 문신해놓고 다 그런 애들이지”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어느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써 저런 말까지 들어야 되나”며 “그렇게 우리가 실수를 한건 지 궁금하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학원 측에서는 "강사가 아니라 셔틀버스 도우미로 밝혀졌다"면서 "해당 셔틀버스 도우미 b씨는 1개월 근무하다 사건 당일 퇴사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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