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시흥시는 내용 명쾌하게 공개해야
경기도와 시흥시가 계속해서 보도자료를 내고 제3경인고속화도로 군자매립지 이용 구간에 대한 토지보상에 대해 갈등관계를 해소하고 만족스럽게 합의 됐다고 홍보하고 있다.
당초 시흥시는 감정평가금액인 502억 원을 요구 했으며 경기도는 시흥시가 토지 취득 시 지불한 244억 원과 기타 경비를 보상하겠다고 했으나 이에 대한 서로의 주장에 따른 차액이 무려 2~300억여 원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번 경기도와 시흥시가 합의했다고 밝히는 보도자료를 보면 265억 원은 2011년까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차액은 제3경인고속도로 정왕IC부근 교통개선 사업비용으로 경기도가 부담하기로 했으며 그 금액이 350여 억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상급기관과의 오랜 갈등을 빚어오던 문제가 합의가 됐다니 다행스런 일인 듯하나 내용을 잘 살펴보면 분명히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마치 경기도와 시흥시가 윈윈전략을 통해 갈등을 잘 해결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보도자료를 통해 협상해 당사자들이 큰 공을 세운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경기도가 시흥시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제3경인 고속도로 문제에 대해 시흥시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개통하면서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이에 대한 문제가 근원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를 개선해야 하는 책임이 분명 경기도와 제3경인고속도로의 건설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주)제삼경인고속도로 측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시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자매립지 개발로 인해 발생되어질 주변 광역교통개선 필요 부분인 시흥시 부담금의 명목으로 제3경인고속화도로 정왕IC부근을 개선 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제3경인 고속도로에 대한 문제점 개선에 군자매립지 보상차액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며 이는 300여억원에 가까운 시흥시민의 재산을 경기도와 (주)제삼경인고속도로에 헌납하는 꼴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이 같은 업무처리에 대해 시흥시민들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정복 시의원이 지난 174차 시의회에서 같은 배를 타고 있는 민주당 출신 김윤식 시장에게 시정질의 예정된 시간을 어겨가며, 상기된 표정으로 무례한(?) 모습을 보이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것 이유를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런 일들에 대해서 시흥시 관계자와 시흥시를 책임 맡고 있는 시장은 분명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며 만일 시민들을 무시하고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진행됐다면 시흥시민들은 시흥시는 물론 김윤식 시흥시장에 대한 불신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로 변할 것이 분명하다.
경기도 또한 상급기관으로 군자매립지 개발에 대한 일부 허가권자라는 강자의 힘을 내세워 압력을 행세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 또한 시흥시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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