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란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학문입니다. 사회정의 실천은 거창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사실, 나의 것을 양보하는 것부터 시작해 협동하는 것, 같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죠”
2007년도에 학과를 개설한 후 만 4년 만에 교과부가 시행하는 대표브랜드 학과로 선정된 경기공업대학교(총장 한영수) 아동보육복지과의 이미선 학과장은 자신에 찬 목소리로 학과를 소개했다.
매년 95%의 취업률을 일궈내고, 재학생유지율이 높은 학과로써 학교의 대표브랜드 학과로 선정되기까지는 나름의 열정과 노력이 따랐다.
이 교수의 학과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은 학생들에게 사회복지와 보육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고, 그동안 배출된 졸업생들의 대부분은 사회복지와 아동보육에 관련된 직종에서 그 소임을 다하고 있다.
경기공업대학이 ‘전국취업률 최상위’로 알려지는데 한 몫을 하고 있는 아동보육복지학과는 2년제 단기학과로써 졸업 후 보육교사2급과 사회복지사 2급자격증을 취득하게 되고, 직무교육과 승급교육을 통해 국가고시를 거쳐 1급으로 승급할 수 있는 만큼 미래지향적인 면모를 갖췄다.
이 교수는 “평생교육의 시대에 걸맞게 여성 스스로가 평생 살아 움직이는 주체로서 정신적인 성숙을 도우는 의미에서 평생교육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복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최근에는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학문인만큼 30~40대가 주류를 이루며 활기 있는 에너지의 삶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주간반과 달리 산업체위탁반으로 운영되어지고 있는 야간반의 학생들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는데, 그들 야간반학생들의 대부분은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면서 밤에는 공부하는 학생들이기에 수업분위기나 과정 또한 알차게 운영되어지고 있다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기에 이 교수는 이들에게 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어진다고 한다.
보육과 복지라는 쉽지 않은 학문을 한꺼번에 배워야 하는 어려움도 따르지만, 서로를 끈끈하게 연결시키는 작업을 통해 동창회를 결성하는 등의 노력으로 학생들 서로에게 위로와 자극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했다.
이 교수가 자랑하는 학생들의 활동 중에 학과가 개설될 때부터 만들어진 사회복지전공 동아리 ‘밝은 세상’은 2009년과2010년도 경기도 대학생 자원봉사 동아리 지원 사업에 선정될 만큼 그 활동이 눈부시다.
‘밝은세상’ 자원봉사 동아리는 올해 사업비 100만원을 지원받아 시흥시 외국인 복지센터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주간노인센터, 다문화가정, 소아병동 등에서도 다채로운 자원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이 지역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16일 열렸던 ‘세계인의 날 다문화 축제’에서 백원우 국회의원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배움을 통해 보육과 복지를 몸소 실천해 나가는 이들의 행보에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까지 얻고 있기에 이 교수의 ‘밝은세상’ 동아리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배움이 배움으로만 끝나지 않고, 실천으로 옮겨지는 순간 살아있는 교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위가 목적이 아니고, 배워서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의 실현이야 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육의 미래입니다.”
“복지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사람 사랑’입니다. 나도 사랑하고, 남도 사랑해야 열정적으로 살 수 있고, 이렇듯 사랑을 나누는 혹은 사랑을 주는 것 즉, give는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이 가급적이면 전공을 살려서 삶에 적용하고 필요한 곳에 쓰임 받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람을 사랑하는 습관을 가르치는 아동보육복지과.
우리시대 교육이 지향해야 할 모습인 것 같다.
/ 프로필
* 경기공업대학 아동보육복지과 학과장/ 사회복지 전공교수
*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 문학석사 (사회사업전공)
*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 사회복지학박사 (사회복지전공)
* 한국임상사회사업학회 이사
* 시흥시교육청 교육복지투자우선지원사업 연구위원
* 국민건강보험공단 시흥시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 등
박경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