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준영)가 최근 수도권전철 4호선 정왕역에 ‘한국산업기술대’ 병기(倂記) 표기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총학생회와 동문 등을 중심으로 교명 병기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 정왕역에 부기(附記) 표시를 사용하고 있는 한국산업기술대가 이처럼 병기로 확대추진에 나선 이유는 시흥시 유일의 4년제 대학이라는 상징성과, 지리적으로 시화국가산업단지와 주거ㆍ상업지역의 중심에 입지하고 있어 가장 가까운 전철역인 정왕역에 ‘한국산업기술대’ 병기명을 적극 추진해야한다는 학내외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산업기술대는 1997년 지식경제부의 출연으로 개교한 이래 재학생 1만 명ㆍ교직원 400여명을 갖춘 서해안권 중심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는데다 하루 7000여 명에 이르는 학생 및 교직원, 방문객들이 학교와 인접한 정왕역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매년 신입생의 90%가량을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유치해 오는 현실에서 하루 80여 차례 왕복하는 셔틀버스까지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객의 편의 증진과 시흥시 정왕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도 지역을 대표하는 4년제 대학의 교명 병기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부지에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의 첫 신호탄이 될 복합비즈니스센터의 건립이 시작되고, 이에 따른 시설 인프라 확충의 구심점 역할을 한국산업기술대가 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도 교명 병기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최준영 총장은 “대학 명을 기억하고 전철을 이용하면 편리할 뿐 아니라 지역을 알리는 데도 유리해 타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지역 발전의 이점을 들어 전철역에 교명 병기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며 “그동안 성공적인 대학발전 모델로 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유력인사들의 발걸음을 시흥시로 이끌며 최고학부로서 위상을 다져온 ‘한국산업기술대’ 교명을 정왕역에 병기할 경우, 수도권 전역에 대학과 지역의 위상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산업기술대는 현재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에 수도권 전철 정왕역에 대한 교명 병기사용 신청을 앞두고 시흥시의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며 시흥시는 시민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시흥시의 공식 의견을 확정한 뒤 코레일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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