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고(교장 홍원표) 3학년 정의민 군이 카이스트(KAISTㆍ한국과학기술원)의 ‘학교장 추천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정의민 군은 카이스트가 입학사정관제로 지난해부터 일반고 학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합격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정 군은 ‘수학·과학 분야에서 영재성 및 창의성이 뛰어난 학생, 사교육 없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여 미래 잠재력이 있는 학생’ 이란 카이스트의 요구에 들어맞아 크게 인정을 받으며 합격 할 수 있었다.
정 군은 고등학교 입학 당시부터 카이스트 입학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한다. 대흥중학교 2학년 시절 경기도시흥교육청 영재교육원 교육을 받으며 수리과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고 흥미도 느끼게 되었다. 그전부터 수학을 좋아했지만 교육원에서 실험을 하는 등 재미난 수업을 받으며 더 큰 관심과 재능이 있음도 알게 되었다. 카이스트 지원을 위해 꾸준히 수학 경시대회에 응시하며 자신의 이력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정 군의 담임 심규성 교사는 “어느날 의민이가 카이스트 전형 세부사항을 들고 왔다” 며 “성실함과 수학, 과학을 유난히 좋아하는 목표의 일치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와 학교와의 바람직한 조화가 합격의 열쇠”라고 정 군의 합격을 뿌듯해 했다.
정 군은 또한 사교육 없이 학교에서 마련한 올림피아드 반, S-1반 등에서 공부하며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해 카이스트 당락에 큰 영향을 주었다. 정 군 스스로도 “스스로 익힌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아요” 라며 제대로 된 공부는 ‘홀로 수업’ 임을 강조했다. 자기 주도학습을 하며 힘들었던것은 나태해짐에 대한 경계와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결이었다. 정 군 특유의 성실함과 부모의 지지에 힘을 얻어 공부계획을 세밀하게 세워 자기관리를 하고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교무실에서도 정 군은 질문 잘 하는 학생으로 통한다.
태풍으로 정전 사태를 빚으며 고 3 모의고사를 진행하고 있는 학교에서 정 군을 만났다. 이미 최종 합격했지만 정 군은 이날도 성실히 시험에 임하고 있었다. 남은 기간 학교생활도 충실히 하며 2011 수능도 볼 생각이란다. 정 군은 2학기 기간동안 카이스트에서 과학고 출신 학생들과의 경쟁을 위해 일반고 출신 입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브릿지 프로세스(bridge process)도 밟을 생각이다. 카이스트 최종 합격 통보로 한시름 놓은 고3이지만 자신의 꿈인 ‘수학, 과학 분야의 교수’가 되고자 오늘도 열심히 자기 생활에 충실하고 있다. 모의고사 후 매일 그랬듯이 2시까지의 자기 주도 학습을 위해 기숙사로 들어가는 정 군의 모습이 듬직해 보인다.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손보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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