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그늘 (1)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0/08/30 [18:32]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0/08/30 [18:32]
자본주의의 그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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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일 편집위원장     ©
남북전쟁을 계기로 미국의 각주들은 정신적으로 하나로 뭉쳤고 철도망의 확대와 함께 지리적으로 더욱 긴밀히 연결된 미국은 광대한 영토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행복과 부를 추구하는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함으로써 국가의 모든 에너지를 경제발전에 집중시킬 수 있었다.

여기에 과학과 자본주의의 발달로 새로운 발견과 발명은 곧장 대량생산으로 이어져 엄청난 부를 가져다주었고 1860년부터 20세기 초까지 반세기 동안 무려 60만개에 달하는 특허가 미국에서 출원되었다.

대표적으로 발명왕 에디슨은 전기와 축음기를 발명하여 ‘에디슨 전광회사’를 차렸는데 이 회사는 지금까지도 미국의 대표적인 회사의 하나인 ‘제너럴 일렉트릭’의 전신이다.

조지 이스트먼은 코닥 카메라를 개발했고 스코틀랜드 이민 출신인 벨은 전화기를 발명하여 오늘날 최대의 정보통신회사인 AT&T를 설립했으며 크리스토퍼 숄스가 1874년에 개발한 타자기는 사무실과 가정에 혁명을 일으켰고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만들어냄으로써 세계의 항공시대를 열었다.

모든 공산품은 점차 기계를 이용한 대량생산 체제로 만들어졌고 미국의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여 20세기로 넘어갈 즈음 이미 미국은 세계 최강국의 하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산업이 대형화하면서 이를 소유한 자본가 역시 거대한 부를 축적하여 미국의 경제는 물론 정치와 사회에까지 커다란 힘을 휘두르면서 이에 맥없이 희생된 가난한 노동자들의 반항이 거세졌다.

강력한 국가권력이 없던 신대륙에 세워진 나라 미국은 기업에 대한 규제나 억압이 없는 철저한 자유방임주의 경제국가로 계속 미국 정치의 주도권을 잡아온 사람들이 기업인들이거나 기업에 관련된 계층이기 때문에 미국의 기업들은 말 그대로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돈을 벌수가 있었다. 20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소득세는 부과되지 않았고 정부나 의회, 법원은 철저하게 기업과 기업인을 보호했지만 노동자의 권익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다.

대량생산과 분업화로 생산이 크게 늘고 미국 전체의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제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과정에서 노동인구도 크게 늘고 실질 임금이 오르기도 했지만 19세기 미국 노동자들의 삶은 비참하기 그지없었다.

혹독한 노동에 비해 형편없는 임금과 기업끼리 서로 짜고 가격을 매기는 바람에 높아지는 물가에 어린이들까지 노동에 종사하지 않으면 먹고 살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리고 고용주는 노동자를 마음대로 쫓아낼 권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노동자는 하소연할 곳도 없어서 병이 들어도 회사에서 치료비는커녕 해고통지서만 날아왔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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