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교육청사 건립 지역갈등 속 표류
시흥시, 시 교육청 입장 달라
시흥시교육청이 수년째 세입살이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교육청사 입지를 놓고 지역 의원들 간의 갈등까지 빚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흥시 교육청 건립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또한 시흥시와 시 교육청간의 입장도 크게 달라 당분간 교육청 건립에 대한 관계자들 간의 의견대립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시흥교육청의 건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일부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 2003년 개설된 시흥교육청은 구 군서초등학교 부지를 교육청 위치로 결정하고 청사 건축을 추진해왔으나 시흥시가 행정타운 조성지역인 장현동으로 교육청을 옮겨 각 행정기관을 한곳으로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양 기관의 입장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교육청 입지선정에 대해서는 각 지역 경기도의원, 시의원간의 입장도 크게 차이를 보이면서 각각 자기 지역구에 가까이 두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큰 갈등이 노출 되면서 더욱 교육청사 건립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한편 시흥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내년이면 또 이전해야 되는 일이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청사를 장현동에 건립하는 것으로 진행할 경우 빨라도 2011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 되고, 시에서 부지를 매입해 주는 것도 아닌데 시흥시에서 장현동을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흥시의 행정타운에 주요 기관이 모아질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며 서두르면 2009년에 착공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시흥 교육청은 개청 시 신설학교인 군서중학교 일부를 사용해 왔으나 군서중학교 신입생이 채워지게 됨으로서 지난해 다시 신설학교인 시화중학교로 옮겨 교실일부를 청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또한 내년이면 시화중학교에 신입생이 채워지게 됨으로서 다시 자리를 비워주어야 할 입장이다. 최근 교육청 문제가 표면에 노출되자 정왕동에 박 모씨는 “교육청의 설립의 시급함에는 아랑곳없이 시, 도의원들이 왜 교육청입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나타냈으며 연성동 이 모씨는 “교육청의 유치가 지역 경제에 큰 변화를 줄 만큼 민원인이 많은 것도 아닌데 지역이기적인 입장을 보여 지역의 화합을 위해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흥교육청사 입지선정이 지역갈등으로 심화되며 표류되자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진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2호 기사 2007.05.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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