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52시간 안돼" 발언에 진중권 "저러니 답 없는 것"

강선영 | 기사입력 2020/11/14 [06:41]
강선영 기사입력  2020/11/14 [06:41]
윤희숙 "52시간 안돼" 발언에 진중권 "저러니 답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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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숙 "52시간 안돼" 발언에 진중권 "저러니 답 없는 것"(사진=방송화면)     ©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정부가 주 52시간제를 중소기업에 전면 적용하는 것에 대해 "코로나19 극복 이후로 연기하는 게 '전태일 정신'을 진정으로 잇는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50일 앞으로 다가온 ‘52시간 근로’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절망하고 있다. 그나마 있는 일자리를 없애 근로자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유예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 근로기준법이 1953년 전쟁통에 만들어지면서, 주변 선진국법을 베껴 ‘1일 8시간 근로’를 채택했다”면서 “제정 당시 법과 현실이 괴리됐다”고 했다.

 

이어 “선량하고 반듯한 젊은이 전태일로서는 근로기준법이 존재하는데 법을 지키지 않는 비참한 근로조건이 얼마나 답답했을지 상상이 간다”며 “우리 토양의 특수성은 외면하고 선진국 제도 이식에만 집착하는 것이 약자를 위하는 게 아니라는 것은 전태일 이후 50년간 곱씹어온 교훈”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주 52시간제'가 우리 현실을 외면한 법이라는 취지의 주장에 여권은 윤 의원이 전태일 정신을 모독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장시간 노동에 노동자들의 죽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택배노동자들의 잇따른 사망을 두고 국민의힘 또한 대책 마련을 하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다"며 "윤 의원은 세상과 담을 쌓고 살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노동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전태일 정신을 모독하지 말라"면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열사의 외침이 어떻게 주 52시간 도입을 연기하라는 것으로 들리는지 분노를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 글에서 "이런 소리 하는 데에 왜 전태일을 파느냐"며 "저러니 저 당이 답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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