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뛰어들어 떠내려가는 아이를 구조한 경찰, ‘경기 상인 의병’을 조직해 전통시장 자율방역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타개해간 상인 등 각 분야에서 도 발전을 위해 노력한 8명의 경기도민이 제3회 도민의 날 기념식에서 경기도민상을 받는다.
경기도는 오는 17일 제3회 도민의 날 기념식과 제2회 경기도민 정책축제 ‘도민과의 정책대화’를 수원시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경기도민의 날은 경기천년을 기념해 2018년 처음 제정됐다.
경기도는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서울의 외곽지역을 경기(京畿)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고려사 지리지 기록에 따라 1018년을 뜻하는 10월 18일을 경기도민의 날로 지정하고 2017년 ‘경기도 도민의 날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번 도민의 날 기념식은 2018년 제1회 행사 이후 2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로, 2019년 제2회 도민의 날 행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한 바 있다.
도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문화공연, 체험행사 등 부대행사를 제외하고 30명 내외만 초청해 기념식만 소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8개 분야(법질서확립, 농어촌발전, 사회복지, 지역경제, 환경보전, 문화예술, 체육진흥, 통일안보)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도민8명을 선정해 ‘경기도민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수상자들 중에는 지난 8월 집중호우 때 중랑천 급류에서 떠내려가는 8살 아동을 직접 구조해 많은 도민에게 귀감이 된 의정부경찰서 신곡지구대 소속 고진형 경사도 포함됐다. 그는 부친이 지난 2009년 파주 자유로에서 피곤한 부하직원들을 대신해 주말 과속차량 단속을 하다 순직한 고(故) 고상덕 경감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역경제 분야에는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이 선정됐다. 이 회장은 도내 250여곳의 전통시장에 지역화폐 사용처 확대를 위해 협력을 도모하고 코로나19로 힘든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경기 상인 의병’을 출병, 방역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매출 증대를 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법질서확립 분야에 코로나19 대응센터에서 근무하며 감염병 확산 저지에 노력한 김영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위 ▲농어촌발전 분야에 ‘어촌 뉴딜 300’ 사업을 유치하고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를 적극 추진한 김호연 경기남부수협 백미리 어촌계장 ▲환경보전 분야에 불법 하천 정비를 적극 추진해 28개 업소 192개 시설물을 적발한 강병호 광주시청 기간제근로자 ▲문화예술 분야에 제5기 경기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도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한 심상용 동덕여대 교수▲체육진흥 분야에 장애인체육회 설립과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5연패 달성에 기여한 이성금 수원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통일안보 분야에 청소년 통일교육사업을 추진하고 평화통일포럼을 개최한 장영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부의장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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