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도소 다시 등장 "이대로 없애기 아깝다"...피해자들 이대로 묻히나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9/11 [22:34]
강선영 기사입력  2020/09/11 [22:34]
디지털교도소 다시 등장 "이대로 없애기 아깝다"...피해자들 이대로 묻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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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교도소 다시 등장 "이대로 없애기 아깝다"...피해자들 이대로 묻히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아동성범죄자 등 강력사건 범죄자나 혐의가 있다고 지목된 사람의 신상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임의로 공개해 논란을 빚다 최근 접속이 차단됐던 ‘디지털교도소’가 11일 운영을 재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디지털교도소를 이어받게 된 2대 운영자'라고 밝힌 인물은 "1기 운영진들이 경찰에 의해 모두 신원이 특정됐고, 인터폴 적색수배가 된 상황"이라며 "디지털교도소 운영이 극히 어렵다고 생각해 잠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1기 운영자는 미국 HSI(국토안보수사국)의 수사협조 소식을 들은 후 8월부터 이런 사태에 대비했고, 여러 조력자들에게 서버 접속 계정과 도메인 관리 계정을 제공해 사이트 운영을 재개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자신이) 고심 끝에 사이트 운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지털 교도소는 현재 여론으로부터 사적 제재 논란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고,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디지털 교도소는 이대로 사라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웹사이트다"라고 했다.

 

더불어 "디지털 교도소는 앞으로 법원판결, 언론 보도자료, 누가 보기에도 확실한 증거들이 존재하는 경우에만 신상 공개를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근 디지털 교도소에 신상이 공개되고 억울함을 호소한 고려대 재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해 논란이 된 데 이어 '성 착취물 구매를 시도했다'며 한 대학 의대 교수의 신상이 공개됐으나 경찰 수사로 해당 교수가 누명을 뒤집어쓴 사실이 밝혀져 해당 사이트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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