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교도소 신상 공개된 고대생 극단적 선택(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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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성범죄 등 강력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교도소'에 얼굴 사진과 신상이 공개된 고려대학교 학생 A씨가 숨졌다.
A 씨는 디지털교도소에 자신이 '지인을 능욕하기 위한 음란물을 공유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오자 '사실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디지털 교도소는 지난 7월 A 씨를 '지인능욕범'으로 지목하며 얼굴 사진과 학교, 전공, 학번 등 신상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또 A 씨가 음란물 제작을 요청한 증거라며 누군가와 주고받은 텔래그램 메신저 내용과 음성 녹음파일 등도 올렸다.
A 씨는 이후 고려대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A 씨는 해당 글에서 "디지털교도소에 올라온 사진과 전화번호, 이름은 내가 맞다"면서도 "그 사이트에 올라온 모든 범행 사실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모르는 사이트에 가입됐다는 문자가 와서 URL을 누른 적이 있다.", "비슷한 시기에 모르는 사람한테 휴대전화를 빌려준 적이 있다."며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그 사이트 가입이 화근이 돼 전화번호가 해킹당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A 씨와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이후 온라인상에서 공방했고, A 씨는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는데 부검 결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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