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강선영 기자] 대구 교회 집단감염에 걱정이 커지고 있다.
대구 교회에서 코로나19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또 터졌기 때문이다. 대구 사랑의교회 교인들이 이달 15일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한 후 교회 예배를 통해 다른 교인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낮 12시 기준 대구 사랑의교회와 관련해 조사중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에 다니는 교인 다수가 '8.15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한 후 교회 예배를 통해 전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8.15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 누적 확진자는 369명으로 전날보다 13명 늘어났다. 확진자는 집회 관련 149명, 추가 전파 121명, 경찰 8명, 조사 중 91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98명, 비수도권이 171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서울 101명, 경기 82명, 인천 15명이다. 비수도권은 대구(53명), 광주(50명), 경북(13명) 충북(10명)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에 육박했다. 통계 흐름상 지난 27일(441명) 400명대, 28∼29일(371명, 323명) 300명대와 비교해 사흘 연속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300명 아래는 25일(280명) 이후 닷새만이다.
하지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 집회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는 데다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수는 언제든 다시 증가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는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이날부터 방역 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끌어 올렸으며, 이 조치로도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3단계로 격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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