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7조상소문 비밀 "이해찬·김현미·추미애 숨어 있었다"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8/29 [07:28]
강선영 기사입력  2020/08/29 [07:28]
시무7조상소문 비밀 "이해찬·김현미·추미애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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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무7조상소문 비밀 "이해찬·김현미·추미애 숨어 있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진인(塵人) 조은산의 시무7조 상소문’이 재공개된 지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가운데 일부 문구에서 현 정권 지도부의 이름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무 7조'는 청원 게시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상소문 형식으로 쓰였다. 조선 시대에는 임금의 잘못된 정책에 반발하는 유생들이 상소를 올리고는 했는데, 1만명 내외의 서명을 받는 만인소(萬人疏)가 대표적이다.

 

세제, 외교, 헌법 등 총 7개의 주제로 나뉘어 쓰인 청원 글은 옛 문인들이 쓸법한 '난세의 천운', '치세의 근본' 등 표현으로 '디테일'이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충정(憂國衷情)이 바탕에 깔려 비판의 진정성이 살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청원인은 글 중간에 '(이)해찬', '(김)현미', '(추)미애', '조국' 등 여권 인사의 이름을 숨겨두기도 했다. 해찬은 '해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고', 조국은 '조정의 대신 열 중 셋은 허황된 꿈을 좇아, 국사를 말아먹는 이상주의자'로 표현하는 식이다.

 

한편, 조은산이라는 필명을 쓰는 글 작성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3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한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진보나 보수 어느 쪽도 아니다"라며 "자식 잘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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