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기업들 '고강도 비상경영' 돌입

▲ 사진-이랜드리테일 로고  © 주간시흥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기업들이 고강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뉴코아, NC 등 도심형 아웃렛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 석창현, 김우섭 대표이사는 25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올 하반기 관리직 무급휴가 방침을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이랜드리테일 경영실적이 악화한 데 따라서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자 '위기 경영' 3단계를 선포하고, 상반기 실적 개선에 매진했다.  

불필요한 비용 감축, 부실 점포 폐쇄, 대표 50%, 임원 30%씩 임금을 반납했다. 리더들은 직책 수당을 반납했다.  

그러나 극심한 경기 침체 여파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은 두 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역성장했다. 

이랜드 리테일은 하반기 중 부실·적자점포 철수, 온라인 중심의 사업구조 설계, 관리직 대상 무급휴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를 시행한다.

두 대표는 "경영자와 리더의 임금과 직책 수당 반납만으로는 이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돼 위기경영등급을 한 단계 격상한다. 이랜드리테일 전 임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무급휴가 등 고강도 비상경영 조처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 이외에도 지난 3월에는 아시아나 항공 모든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 무급휴직하고 임원 급여 60%를 반납했다. 이스타항공은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했고, 에어 서울은 90%, 에어부산은 70%, 제주항공은 50%에게 무직 휴급을 결정했다. 

CGV는 3월부터 30% 상영관이 영업 중단에 들어가면서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전 임직원이 주 3일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월 전 임원의 급여를 20% 반납, 경비 예산 최대 70% 삭감 등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