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결 같이 대답하기를 그놈이 그놈인데 할 말이 뭐 있느냐며 관심이 도통 없다는 표정들이다. 나라를 경영하는 것도 정치인이요 지방자치단체 살림을 하는 것도 정치인들인데 언제부터인가 이 땅의 정치인들이 푸대접을 받고 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이 정치판으로 너도나도 뛰어드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모르겠다. 국가나 지방을 경영하는 일에 국민들이나 시민들이 직접 할 수 없으니 대리인으로 내보내는 것인데도 자신들의 대리인을 뽑는 일에 이토록 무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이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도통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정치지망생들은 이런 시민들의 무관심이 지금까지의 정치행태에 대한 시민들의 준엄한 질타라고 생각하고 모든 시민들이 정치활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동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선거철에는 무슨 일이든 시민들을 위해 희생을 할 것처럼 떠벌이다가 막상 당선이 되고 나면 내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른 사람으로 돌변하는 일이 그동안 비일비재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선거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을 대표해서 시흥시를 경영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각골명심하여 모범적인 시흥시를 만들어가기 위한 마음가짐을 가져야만 돌아선 민심을 돌려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면 각종 고발사태가 일어나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지 말고 깨끗한 선거운동으로 당당하게 선거를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행여나 당선이 된 이후에 고발된 건으로 인해 당선무효라도 되면 재선거를 해야 하고 재선거하는 막대한 비용을 세금에서 지출해야 하며 그렇게 되면 민심은 더욱 사나워져 투표율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면 지역의 대표라는 타이틀에 치명상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대리자의 직분을 잘 수행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시민들은 당신들을 지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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