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랜드' 6.45% 상승세, 지분 현대HCN에 '1205억' 매각

▲ SK바이오랜드 로고  © 주간시흥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SKC가 자회사 SK바이오랜드 보유지분 전량을 현대HCN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SKC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SK바이오랜드 보유 지분 27.94%(약 419만주)를 현대HCN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총 매매금액은 1205억이다. 오는 10월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SK바이오랜드가 천연 화장품원료 국내 1위라는 높은 시장경쟁력을 지녔지만, 회사가 추진 중인 BM혁신 방향성과의 연결성이 높지 않아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추가 재원을 확보한 SKC는 미래 성장동력의 양대 축인 모빌리티와 반도체 중심의 2단계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에 매각하는 SK바이오랜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 역량과 상당한 사업적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업체인 SK바이오랜드는 1995년 설립된 뒤 2015년 SK계열사로 편입됐다.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바이오메디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천연물을 활용한 추출·발효·유기합성 등에 핵심 기술력을 갖고 있다.

SK바이오랜드는 수년간 꾸준하게 16~17%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지난해에는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매출 1063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수로 유통과 패션, 리빙·인테리어에 이어 뷰티·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바이오랜드는 이날 오후 12시 41분 기준 6.45%(1850원) 상승한 3만 5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