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아시아나 국유화, 모든 가능성 감안" HDC현산 '노딜' 시간문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간시흥
|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노딜'로 끝날 경우 국유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HDC현산이 지난 24일 꺼낸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카드'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전날 산업은행은 "HDC현산이 요청한 사항에 대해 인수·합병(M&A) 절차에서 수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HDC현산의 인수의지 및 진정성과 관련한 저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 가운데 채권단·정부는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 `일시적 국유화`를 한 뒤 핵심 사업만 남기고 나머지 사업은 매각·정리하는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채 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주식을 전환하면 지분 3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다 감안해서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손 부위원장은 "미리 섣불리 이쪽으로 간다, 저쪽으로 간다라고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HDC현산의 노딜 선언은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특히 금호산업측이 거래를 마무리하자고 HDC-미래에셋측에 내용증명을 보내자 HDC-미래에셋은 재실사를 하자고 대응했다.
재실사 카드를 내민 것도 노딜을 위해 사전에 '명분 쌓기'를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별도의 재협상 없이 인수를 포기하면 HDC현산은 2500억원의 계약금을 돌려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계약 파기 시 예상되는 소송전에 대비해 증거자료를 비축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시선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