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코로나19 의심자 분계선 넘어 월북" 주장 거짓말? 靑 "사실 확인 중"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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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이 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며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세계적인 대재앙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전염병의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방역전이 강도높이 전개되고 있는 시기에 개성시에서 악성 비루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7월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불법 귀향자의 상기도 분비물과 혈액에 대한 여러 차례의 해다한 검사를 진행했다”면서 “악성 비루스 감염자로 의진할 수 있는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를 철저히 격리시키고 지난 5일간 개성시에서 그와 접촉한 모든 대상들과 개성시 경유자들을 철저히 조사장악하고 검진·격리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관련 보고를 받은 직후인 지난 24일 오후 개성시를 봉쇄했고 구역별로 격리·폐쇄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김 위원장이 긴급 소집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정치국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월남 도주사건이 발생한 해당 지역 전연부대의 허술한 전선경계근무실태를 엄중히 지적하고 당중앙군사위원회가 사건발생에 책임이 있는 부대에 대한 집중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엄중한 처벌을 적용하며 해당한 대책을 강구”하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지난 6개월간 전국적으로 각 방면에서의 강력한 방어적 방역대책들을 강구하고 모든 통로들을 격폐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내에 악성비루스가 유입되였다고 볼 수 있는 위험한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모두가 비상사태에 직면한 현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이 같은 발표에 우리 측 당국은 실제로 탈북민이 최근 재입북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당국은 북한이 내부 결속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계 부처에서 지금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탈북민 재입북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주장을 터무니없는 것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통일부가 지난해 9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북한을 빠져나와 국내에 머물다 북한으로 재입북한 인원은 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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