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의장(더민주, 수원7)이 이끄는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가 ‘디딤돌 의회’를 핵심기조로 내걸고 새 출발을 알렸다.
‘디딤돌 의회’에는 도민과 의원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며, 도민행복과 의정활동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경기도의회는 10일 오전 10시 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장단 전·후반기 이·취임식’을 실시하고, 후반기 의회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이·취임식은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짐에 따라 불필요한 부대행사를 최소화한 가운데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장현국 의장은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와 남북관계 경색 국면으로 어려운 시기에 의장이 된 만큼, 희망을 만들고 도민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국 17개 광역의회와 연대해 진정한 자치분권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현국 의장은 ▲참여존중 의회 ▲소통공감 의회 ▲도민중심 의회 등 세 가지 의회상(像)을 후반기 의회 비전으로 제시한 뒤 구체적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먼저 ‘참여존중 의회’와 관련해 “‘모든 민원은 의회로 통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특히 현장의 정책공약 프로젝트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참여가 행복이 되는 기분좋은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소통공감 의회’에 대해서는 “소통이 없으면 고통이 되고, 공감이 확산돼야 민주주의가 더 건강해진다”면서 “의원들이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다양한 현안을 더 잘 파악하고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스마트 의정환경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이 주인되고, 주인의 결정권이 많아져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가운데 행복이 커질 수 있도록 힘 쓰겠다”며 ‘도민중심 의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장현국 의장은 ‘디딤돌 의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어렵고 불편한 ‘걸림돌’을 걷어내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디딤돌’이 되겠다”며 “의원이 자랑스럽고, 공직자가 자긍심을 느끼는 경기도의회의 역할을 이끌어내겠다”는 말로 취임사를 마쳤다.
이와 함께 지난 9일 공식 임기를 마친 송한준 전 의장은 이임사를 통해 “후반기 의장단이 의원별 정책공약을 확실히 마무리하고, 20대 국회에서 무산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데 도 온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원기·안혜영 전 부의장도 “후반기 의회 의장단을 중심으로 경기도의회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현국 의장, 진용복·문경희 부의장 등 후반기 의장단과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송한준 전 의장 등 전반기 의장단, 도의원 및 의회사무처 직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 인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60명 이내로 제한됐다.
장현국 의장과 진용복·문경희 부의장 등 후반기 의장단은 이·취임식 직후 수원 협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장현국 의장은 현충탑 방명록에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가슴에 새기며 한반도 평화의 밀알이 되겠다’는 글귀를 남겼다.
■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장현국 의장 취임사[전문]
안녕하세요? 경기도의회 의장 장현국입니다.
먼저, 제10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역대 어느 의장보다 애쓰신 송한준 의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게 과분한 책임을 맡겨주신 여러 의원님 여러분, 이곳 대의기관의 진정한 주인이신 도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경기도의회 의장이 됐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민생이 참으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경기북부 접경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은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우리 의회의 슬로건이자 대의기관으로서 불변의 가치는 ‘사람중심 민생중심’입니다. 그리고 의회는 의회다워야 합니다. 어려운 가운데도 희망을 만들고 도민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의회와 연대하여 진정한 자치분권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경기도의회 제10대 후반기의 의정활동이 도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여존중 의회’를 약속드립니다. 지방자치의 주인은 바로 주민 여러분입니다. “모든 민원은 의회로 통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현장의 정책공약 프로젝트가 후반기에도 일관성 있게 추진돼, 참여가 행복이 되는 기분 좋은 변화를 일으키겠습니다.
‘소통공감 의회’를 약속드립니다. ‘소통이 없으면 고통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의원들이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다양한 현안을 더 잘 파악하고 대안을 내어 놓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공감과 확산으로 민주주의는 더 건강해집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스마트 의정 환경으로 바꿔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중심 의회’는 경기도의회 존재 이유입니다. 도민이 주인이 되고, 주인의 결정권이 많아지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가운데 행복이 커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도민에 의한 도민을 위한 경기도의회가 되고, 나아가 전국 17개 광역의회를 선도하는 자치분권의 미래를 도민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의장이 되면서 ‘디딤돌’ 역할을 약속했습니다. 어렵고 불편하고 힘든 ‘걸림돌’이 도민 앞에서 확 걷히면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께도 자랑스럽고, 공직자 여러분께도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경기도의회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주간시흥=주간시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