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규슈 '역대급' 폭우, 사망자만 '49명' (사진=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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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지난 4일부터 일본 규슈에서 역대급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7일 NHK에 따르면 기록적 폭우로 하천 범람과 산사태가 잇따랐던 규슈 중서부 구마모토(熊本)현에선 49명이 사망했고 심폐정지 1명,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피해를 파악하지 못한 지역도 있어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과 소방대원, 자위대 등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14명이 사망한 구마무라(球磨村)를 비롯한 구마모토현 내 수십 개 지역에선 주민들이 여전히 고립된 상태라고 NHK는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당국은 전날 오후 8시 현재 규슈 각 현(縣·광역자치단체) 주민 약 130만명에게 대피 지시를 발령했다.
인명 피해가 집중된 구마모토현에서만 13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약 27만명에게 대피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7일 오전 11시 40분 후쿠오카·사가(佐賀)·나가사키(長崎)현에 내려진 폭우(大雨) 특별 경보를 '경보'로 전환했다. 다만 아직도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되기 때문에 강 범람, 토사 재해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방심하지 말고 지자체가 발표한 피난 권고 등을 따르고 계속 엄중한 경계를 계속해 달라고 촉구했다.
규슈 지역에선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구마모토현에서 3천780가구, 오이타(大分)현에서 1천990가구,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 720가구가 정전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하천 유역에서 주택 약 6천100채가 물에 잠겼으며 침수 면적이 약 10.6㎢(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전날 잠정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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