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자들 "코로나19 공기 전염될 수 있다" WHO "증거 부족해" [사진=강선영기자]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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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수정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세계 과학자들은 이번 주 중으로 작은 비말 입자가 공기 전파를 통해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내용과 관련 서한을 과학저널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들은 코로나19가 비말 크기와는 관계없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고, 호흡할 때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실내에 떠다니는 작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혼잡한 공간에서 나오는 공기 전파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코로나19 관련 논문들은 바이러스 입자가 공기 중에 장기간 떠다닐 수 있고 사람들이 1.8m 떨어져 있어도 감염될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가 공기 형태로 감염될 경우 보다 면밀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WHO에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그간 WHO는 코로나19가 주로 기침과 재채기로 등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4월에도 일부 전문가들이 WHO에 코로나19가 공기를 통해 감염된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지만 WHO는 손 씻기 중요성에 더 무게를 두며 기존 예방 수칙 권고를 그대로 유지했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지 WHO 수석과학자는 “과학자 239명이 제기한 의견과 그들의 기여를 존중한다”면서도 “WHO는 코로나19 확산에 있어 공기감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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