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가 한국 관광상품 판매에 나서자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이 해제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한국관광공사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관광공사는 다음 달 1일 중국의 대표적인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携程)과 공동으로 한국 관광상품을 판촉하는 라이브 커머스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슈퍼보스 라이브쇼에는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량젠쟝(梁建章) 회장이 직접 출연하며, 중국이 아닌 해외 목적지 상품이 방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한국 여행 상품 판매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중국 전역으로 한국 관광상품을 공식 판매하는 건 2017년 한한령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쇼를 두고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발동한 한국 여행상품 판매 중단 등 한한령이 해제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한국관광공사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한한령은 단체 여행객 상대의 패키지 상품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번 쇼는 개인에게 호텔과 관광시설 등 단일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한한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국특집 쇼에서는 인터콘티넨털, 쉐라톤, 신라호텔 등 국내 유명호텔과 에버랜드, 남이섬, 스키장을 비롯한 여행상품 60여 개가 중국 메신저 `위챗`과 씨트립을 통해 판매된다.
실제 상품 이용은 `코로나19`로 인한 출·입국 제한 등 제반 상황이 해결된 이후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쇼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관리와 안전을 증명하는 한편 일상적인 교류가 회복되는 대로 한국이 인기 관광목적지가 될 것이라는 중국 여행업계의 기대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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