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수업 중인 고3 54.11%, ‘온라인수업이 낫다’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6/28 [08:35]
강선영 기사입력  2020/06/28 [08:35]
등교수업 중인 고3 54.11%, ‘온라인수업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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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교 개학 (사진=강선영 기자)     ©주간시흥

[주간시흥=강선영 기자]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대표 신원근)는 지난 21일, 등교 수업 중인 진학닷컴 고3 수험생 회원 316명을 대상으로 5월 22일~24일 3일간 ‘코로나19 이후 등교수업’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고자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온라인수업을 듣다가 등교수업을 해보니 어떤지 물었다. ‘온라인 수업이 낫다’는 답변이 54.11%(171명)로 과반수였고, ‘등교수업이 낫다’ 26.9%(85명), ‘아직 모르겠다’가 18.99%(60명)이었다. 지난 4월 자체 실시한 온라인수업 관련 설문조사(고3 530명 대상)에서 고3 전체 중 69.43%(368명)로 10명 중 7명이 온라인수업에 부정적이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당시 온라인수업이 자리 잡히지 않아 답답함이 컸지만, 개학을 하고 보니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 온라인수업이 낫다는 의견으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등교 후 수업진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 ‘수업 진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아 불만’이 54.11%(171명)로 가장 많았고, ‘수업 진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만족’ 26.9%(85명), ‘아직 본격적인 진도가 진행되지 않음’ 18.99%(60명) 순이었다. 설문조사를 시작한 시점이 22일 오후였기에, 지난 21일 등교개학, 22일 학력평가로 아직 진도를 나가지 않았던 점도 기인했지만, 대체적으로 수업 진도가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았다.

 

앞으로 수업 진행방식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온라인수업’ 41.77%(132명)이 가장 많았고, ‘등교수업+온라인수업’ 32.38%(102명), ‘등교수업’ 25.95%(82명) 순이었다. 온라인수업 후 등교수업을 해 보니, 온라인수업이 좀 더 낫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첫 질문과 맥락을 같이한다.

 

등교 후 실제 진행 중인 방역은 무엇이냐는 질문(다중 선택 가능)에는 ‘수업 시 마스크 착용’ 30.18%(303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내 열화상 카메라 설치’ 25.5%(256명), ‘하루2회 발열 체크’ 23.11%(232명), ‘수업 시 간격 띄우기’ 20.92%(210명), ‘기타’ 1.59%(16명), ‘미러링수업’ 0.30%(3명) 순이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교차 급식’ 등이 있었고 ‘제대로 방역을 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보였다.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하다는 우려에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하고, 극복 불가능하다’가 72.78%(230명)로 현역생들의 자포자기 심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고3이 재수생보다 불리한 건 맞지만, 극복 가능하다’ 22.78%(72명), ‘고3이나 재수생이나 동일’ 4.11%(13명), ‘재수생이 고3보다 불리’ 0.32%(1명) 순이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 사태가 고3들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사 일정이 밀려 수능이 12월 3일로 연기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12월 3일 이후로 더 연기돼야 한다’ 44.62%(141명)로 가장 많았고, ‘연기된 12월 3일에 시행해야 한다’ 35.44%(112명), ‘모르겠다’ 16.46%(52명), ‘원래대로 11월 19일에 시행해야 한다’ 3.48%(11명) 순이었다. 지연된 학사일정에 수능 준비 시간도 좀더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더불어 수능 난도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특수상황을 고려해 수능 난도가 낮아져야 한다’ 31.33%(99명), ‘출제기관의 재량에 따른다’ 30.7%(97명)으로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고, ‘난도가 높아지던, 낮아지던 상관없다’ 15.19%(48명), ‘모르겠다’ 11.71%(37명), ‘변별력 있게 수능 난도가 높아져야 한다’ 11.08%(35명) 순이었다.

 

올해 재수할 의향에 대해서는 ‘없다’는 의견이 69.94%(221명)으로 10명 중 7명꼴로 제일 많았고, ‘모르겠다’ 18.67%(59명), ‘있다’ 11.39%(36명) 순이었다. 내년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수능 선택과목 도입 등 변화가 많은 만큼, 올해 입시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대부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냐는 질문에, ‘매우 불안하다’ 70.89%(224명)로 대부분의 학생이 불안해했고, 코로나 확진자 발생할 경우, 학교 폐쇄 등의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74.37%(235명)로 가장 높았고, ‘정상적으로 등교수업하는 다른 학교보다 입시준비에 불리하므로 불공평하다’ 19.94%(63명)이었다. 나머지 기타의견으로는 ‘안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해당학교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코로나확진자 우려가 크니 안전을 위해 전국적으로 개학을 중지해야 한다’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매우 컸다.

 

학교에서 코로나 감염이 가장 걱정되는 때는 언제냐고 물었더니 ‘쉬는시간’ 46.2%(146명), ‘급식시간’, 30.06%(95명), ‘등하교시간’ 9.18%(29명), ‘수업시간’ 4.43%(14명), ‘야자시간’ 2.53%(8명), ‘기타’ 7.59%(24명) 순이었다. 기타 답변을 보면, ‘모든 순간이 걱정된다’, ‘기숙사’, ‘거리두기를 안 지켜서 늘 걱정이다’ 등이 있었다.

 

수업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데, 마스크 한 개를 얼마나 사용하냐는 질문에는 ‘1~2일’이 50.32%(159명)로 제일 많았고, ‘2~3일’ 27.53%(87명), ‘3~4일’ 11.39%(36명), ‘5일 이상’ 6.01%(19명), ‘4~5일’ 4.75%(15명) 순이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학사 일정을 고려해 등교수업을 시작했으나 학교 현장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일부 지역 고교 일시 폐쇄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전국 고3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고3들은 학교 지도에 성실히 따라야 하며, 교육 관계자들은 수험생들이 올해 입시를 안전하고 불리함 없이 치를 수 있도록, 단기 대응이 아닌 장기적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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