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에 소재한 환경보전교육센터는 시흥지역 생태환경 모니터링 과정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대모잠자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모잠자리는 2012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야생동물로, 갈대와 같이 수생식물이 많고 유기물이 풍부한 갯벌, 연못, 습지 등에 서식하는데, 다른 잠자리와 달리 서식 조건이 까다로워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다.
환경보전교육센터는 지난 2019년 ‘보통천 및 주변습지 모니터링’ 과정에서 대모잠자리로 추정되는 유충을 보통천 상류에서 발견했었는데,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성충과 유충을 모두 발견하여 시흥시 보통천 및 시흥갯골 기수역 일원에서 대모잠자리가 다수 서식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대모잠자리가 발견된 장소는 시흥갯골로 유입되는 하천 유역(기수역) 및 시흥갯골 내갯골(담수) 지역으로, 해당 지역은 환경보전교육센터가 지난 2017년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맹꽁이 올챙이를 발견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대모잠자리 발견은 환경보전교육센터에서 고용노동부 신중년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꽃중년 생태해설사 프로젝트’ 에 참여하고 있는 신중년 생태해설사 선생님들의 생태교육장 모니터링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모니터링에 참여한 박춘원 생태해설가(시흥시 신현동 거주)는 사진으로만 봤던 대모잠자리를 실제로 보게 되어 너무 기쁘고, 시흥의 자연환경이 멸종위기 야생동물에게 필요한 공간임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모니터링에는 박춘원 생태해설가 외, 이연숙, 조난의, 안정순 생태해설가가 대모잠자리 성충 동정, 암수 짝짓기 모습 관찰, 물 속 유충 채집 및 동정 등을 함께 하였다.
환경보전교육센터 이용성 소장은 시흥시에서 대모잠자리 성충과 유충이 함께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하며, 시흥시 담당부서는 시흥시 보통천 및 시흥갯골 유역(기수역) 일원에 대한 조사과정를 조속히 실시하고, 대모잠자리의 주요 서식지 파악 및 보전방안을 하루 빨리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포획 및 채집이 금지되어 있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평일 주말 상관없이 많은 시민이 방문하는 곳으로, 잠자리채를 든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용성 소장은 아이들의 잠자리채에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대모잠자리가 잡히지 않도록, 해당 지역에서의 금지행위를 단속할 수 있는 조치도 시급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