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3개월 만인 16일 1만 명을 넘어서면서 전국에 '긴급사태' 발령하기에 이르렀다.
일본 언론은 16일 저녁 일본 전역에서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 감염자' 9292명과 지난 2월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확진자 712명을 포함해 모두 1만4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망자는 국내 감염자 186명과 크루즈선 탑승자 13명 등 203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크루즈선 탑승자들은 '일본에 오기 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코로나19 발병에 관한 자국 공식 통계에서 제외하고 있는 상황.
일본이 크루즈선 탑승자를 자국의 코로나19 통계에서 뺀 건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환자 수를 가급적 적게 보이게 만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하는 가운데 결국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 따라 내년으로 미뤄졌으며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환자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공항·항만을 통한 해외 감염원 유입 차단과 국내 집단 감염 차단이란 자국의 방역대책이 성공적으로 사망자 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적다고 주장해왔었으나 환자 발생이 전국으로 확대되자 뒤늦게 적극 대응에 나섰다.
결국 일본 정부는 수도 도쿄도 등 7개 도부현(都府縣·광역자치단체)에만 발령했던 '긴급사태(비상사태) 선언' 발령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주간시흥=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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