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온라인 개학 "걱정스러워"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4/09 [06:50]
강선영 기사입력  2020/04/09 [06:50]
오늘 '첫' 온라인 개학 "걱정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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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첫' 온라인 개학 "걱정스러워" (시흥송운중학교)     ©주간시흥신문

 

[주간시흥=주간시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 중·고교가 9일 중3·고3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중3·고3 학생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3월 2일 개학이 미뤄진지 38일만에 각자 집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원격수업은 세 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교사와 학생 간 화상 연결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콘텐츠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동영상을 보고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이다.

  

교사가 자신의 교과와 학교 여건, 학생들의 학년 등을 고려해 세 가지 유형 중에 수업 방식을 고른다. 교사에 따라 두세 가지 유형을 섞는 경우도 있다.

 

이날 중3·고3에 이어서 이달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초 1∼3학년은 이달 20일에 온라인 개학을 진행한다.

 

집에 원격수업을 들을 기기가 부족한 학생은 학교에서 대여받았다. 기기가 없는 학생은 22만3천여명으로 파악됐고, 교육부·교육청이 32만1천대를 비축해 기기가 부족하지 않도록 했다.

 

시각·청각 장애 학생을 위해 EBS는 온라인 강의에 자막을 넣기로 했고, 국립특수교육원은 점자 교재·수어 영상·자막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방문 교육 등이 지원된다.

 

가장 큰 우려는 원격교육 플랫폼의 불안정성 문제다. 교사가 온라인 학급방을 만들어 학습자료와 과제를 공유하고, 학습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학습관리시스템'(LMS) 접속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지적이 많다.

 

한 누리꾼은 "중3 담임입니다...온라인개학에 정신없이 준비해왔지만..겁나고 잠이 안오네요...밤새 이러고 있어요. 잘 진행될 지 걱정스럽습니다..."이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온라인 개학도 아무래도 수업인데 제데로 된 준비없이 대충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생각이드네요.교육부는 인프라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여야 할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정부도 접속 장애를 우려하는 눈치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날 발표한 '원격수업 10대 실전수칙'에 따르면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는 미리 접속하는 것이 좋다. 일시적으로 접속이 몰리면서 로그인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교 여건에 따라 수업 시작 시간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교육자료는 낮은 용량(SD급 480p, 720×480)로 제작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교육 자료는 가급적 수업 전날 오후 5시 이후에 업로드·다운로드 하도록 했다.

 

정부는 전국 초·중·고교 학생이 약 550만명인 점을 고려해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 모두 동시접속 가능인원을 300만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의 초등학생은 270만명, 중학생은 129만명, 고등학생은 141만명이다. 

 

정부는 이르면 4월 말∼5월 초께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었다고 판단되면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조금씩 병행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5개국의 학교가 휴업 중이며 전 세계 학생의 87%인 15억명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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