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군장관 대행 (사진=kbs 방송 캡처)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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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선원들을 하선시켜달라고 상부에 호소 서한을 보낸 함장을 비난했던 토머스 모들리 미 해군 장관 대행이 7일(현지 시각) 사임했다.
모들리 대행은 이날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문에서 “(모들리 대행은) 본인이 원해서 사표를 내 수리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짐 맥퍼슨 육군 차관을 후임 해군 장관 대행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모들리 대행은 괌에 정박 중인 루스벨트 호 승조원들에게 "(크로지어 전 함장이) 우리가 사는 정보의 시대에 이러한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배의 함장이 되기에는 지나치게 순진하거나 지나치게 멍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들리 장관대행은 의회 등에서 사임요구가 나오는 등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전날 저녁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나는 브렛 크로지어 함장이 순진하다거나 멍청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크로지어 함장을 향해 "내 발언이 초래했을 어떠한 고통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루스벨트함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는 확진자가 24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스벨트함은 크로지어의 편지를 계기로 지난 3일 괌 해군기지에 정박했다. 지금까지 선원 2000명 가량이 하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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