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새해가 밝아 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해오는 연례행사처럼 신년사를 쓰고 있지만 올해의 신년은 새로운 느낌입니다. 아마도 이번 해가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랑이해이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우리민족과 애환을 함께한 동물로 단군신화에도 나올 정도로 한민족과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때로는 호환 때문에 고통을 주는 동물로 때로는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보은 하는 동물로 우리들에게 친숙한 동물로 숱한 민화 속에서 살아 있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준다는 속설이 있기에 집집마다 호랑이 그림을 방에 걸어두는 것이 우리들의 풍습이었습니다. 이 속설처럼 올해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어 집집마다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모든 이들이 바라는 것 이지요.
인간지사새옹지마(人間之事塞翁之馬)라고 인생의 길흉이나 화복은 예측할 수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마음은 앞날을 알고 싶어 하기에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은 너도나도 토정비결을 들춰보며 자신의 앞날을 기대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일을 모두 안다고 해서 그 인생이 과연 값지고 재미있는 인생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한발 한발 내디디는 짜릿함을 맛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나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기대해보는 것도 인생을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경인년 새해에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호랑이의 기운을 흠뻑 받아들여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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