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모의고사 된 3월 모의고사...준비와 활용 어떻게?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3/31 [15:54]
강선영 기사입력  2020/03/31 [15:54]
4월 모의고사 된 3월 모의고사...준비와 활용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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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4월 모평된 3월 모평… 준비와 활용 어떻게?

 

3월 모의고사가 4월 2일로 한 주 더 미뤄졌다. 고1 학생들이 고등학생이 되어 처음 치르는 시험은 교내 중간고사와 같은 정기고사가 아니라, 서울시교육청 주관의 수능 모의고사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이 시험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대학 진학 여부가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해당 성적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거나, 이를 통해 교내 수상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의고사는 결과 활용여부와 상관없이 나의 부족한 점을 점검하는데 도움이 되고 대입 전략을 수립하는 기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소중히 사용해야 한다.

 

■ 모의고사가 뭐야?

 

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하여, 이를 본떠 실시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이번 모의고사는 실제 치르게 될 수능과 거의 동일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능 문제 유형은 어떤 것인지,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시험시간이나 쉬는 시간 활용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힌트를 준다. 물론, 실제 수능과 차이점도 있다.

 

수능에서는 수학과 탐구영역에서 학생 선택에 따른 과목 선택이 가능하지만, 고1 모의고사는 과목에 따른 선택 없이 모든 학생이 동일한 문제로 시험을 치른다. 또, 탐구영역의 등급 구분이 상대평가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와 같이 절대평가 된다는 점도 다른 점이다.

 

시험 범위에 있어서도 당연히 차이가 발생하는데, 아직 고교과정에서 배운 것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지는 시험이기 때문에 고1 모의고사는 중학교 교육과정을 범위로 한다.

 

학생들이 첫 모의고사를 경험하며 가장 생소하게 여기는 부분은 시험시간이다.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32분까지 오랜 시간동안 시험 치르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국어는 80분, 수학은 100분, 영어는 70분 등 한 영역 당 시험시간도 중학교 시험에 비해 매우 긴 시간 집중해야 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모의고사 연습 뿐 아니라, 혼자 문제 풀이 등을 할 때에도 해당 시간 이상 동안 쉬는 시간 없이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모의고사와 수능에 대한 장기적인 대비가 될 수 있다.

 

■ 모의고사 준비하기

 

고3 학생들이 국어 영역에서 까다로워하는 부분은 독서(비문학)파트다. 수능 국어 독서 파트는 읽어야할 정보량도 많고, 그 주제 역시 까다로운 부분이 있어 매년 높은 오답률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고1 모의고사도 그럴까? 그렇지 않다. EBS(Ebsi.co.kr)에 정리된 2019년 3월 모의고사 오답률을 보면 Top 10중 6문제가 문학 관련 문제다.

 

2019년 수능 국어 오답률 Top10 중 문학 문제가 한 문제도 없는 것과 크게 대조된다. 이와 같은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아직 학생들이 수능 국어에서 사용되는 문학 개념어 등을 생소하게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전 문학과 관련된 어휘를 까다롭게 느끼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고전 문학과 관련된 문제를 사전에 접해 보는 것이 3월 모의고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고1 3월 학력평가는 중학교 과정을 시험 범위로 한다. 일반적으로 국어, 영어와 같은 경우에는 시험 범위에 대한 의미가 크지 않지만, 수학과 탐구영역 같은 경우에는 범위에 따라 시험 결과에 차이가 크게 나기도 한다.

 

특히 수학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학생이 지난 중학교 과정에 대한 복습 보다는 고등학교 범위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대다수였을 것이기 때문에, 까다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따라서 3월 학력평가가 치러지기 전, 중학교 과정의 주요 개념이나 공식 등을 한 번 다시 복습하며 까다로웠던 문제들을 다시 한 번 풀이해 보거나, 해설지를 보며 그 과정을 상기시켜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좋은 등급을 받기 쉽다 라는 인식이 있다. 실제로도 수능에서 1, 2, 3등급과 같이, 높은 등급을 성취하는 학생 비율이 타 영역들에 비해 높다.

 

하지만 이것이 영어시험 난도가 쉽기 때문이라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 2019년 3월 고1 학력평가 영어 오답률 Top10의 평균은 63.6% 였는데, 국어 오답률 Top10의 평균은 61%로 영어 오답률이 더 높았다. (참고: EBS(Ebsi.co.kr)) 특히 학생들이 많이 까다로워하는 것은 빈칸, 순서 정렬과 같은 유형이다.

 

한 두 문장만이라도 정확히 해석되지 않으면, 전혀 엉뚱한 것을 정답으로 고르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단기간의 처방은 어려울 수 있다.

 

기본적인 단어 암기, 구문 공부와 더불어 국어(언어)적인 센스까지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는 3월 모의고사를 대비하여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꾸준한 단어, 구문 등의 공부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

 

■ 모의고사 결과 활용

 

학교에서 치러지는 정기고사는 등급 등을 통해 학교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고교에 따라 학업역량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는 나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구체적인 대입 전략을 모색해보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

 

반면 모의고사는 시험을 치른 전국 고1 학생들 사이에서 나의 위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조금 더 객관적인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정시 지원 가능권의 대학을 대략적으로 상정해 볼 수 있으며, 또 이에 따른 수시 지원 대학 및 집중해야 할 지원 전형 등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입 전략의 기초가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고1 모의고사의 경우에는 그 결과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결과에 대한 원인 분석 등을 꼼꼼히 한다면, 학습이나 대입에 있어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다. 문제에 대한 오답 정리 뿐만 아니라, 시간 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점검을 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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