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해명 "조주빈의 김웅 배후 '삼성' 믿었다, 위협 당해"

강선영 | 기사입력 2020/03/28 [20:39]
강선영 기사입력  2020/03/28 [20:39]
손석희 해명 "조주빈의 김웅 배후 '삼성' 믿었다, 위협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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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사진=JTBC 방송캡처)     © 주간시흥


[주간시흥=주간시흥]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조주빈과 관련된해명에서 '삼성' 배후를 언급했다. 

 

28일 언론계 등에 따르면 손 사장은 전날 오후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일부 기자가 모인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공갈 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웅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말 때문에 수사기관에 신고를 미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종로경찰서를 나선 조주빈이 손 사장의 이름을 언급한 뒤 일부 입장을 밝혔지만, 테러 위협을 받으면서도 왜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혹이 계속돼면서 자사 기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손 사장은 '미투'(Me Too) 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삼성이 자신의 성신여대 교수 재직 시절 비슷한 의혹이 있는지 뒷조사를 했고, 최근엔 자택에 낯선 남자가 침입하는 등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주장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손 사장은 조주빈이 자신과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해달라는 김 씨의 사주를 받은 흥신소 사장인 양 접근해왔다고 JTBC를 통해 밝힌 바 있다.

 

JTBC는 입장문에서 "조주빈은 당초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다. 조주빈은 ‘손 사장과 분쟁 중인 김웅씨가 손 사장과 가족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내게 접근했다’며 (손 사장을) 속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김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텔레그램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서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 정도였다"며 "이 때문에 한동안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다. 이미 손석희 사장의 가족들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을  받은 바 있어 늘 민감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삼성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삼성 측은 손 사장이 삼성 미래전략실을 언급했지만, 손 사장이 말한 사건들은 모두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에 발생한 것이라며 전후 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삼성 측은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한데 삼성이 언급된 것만으로도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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